1. 설교와 ChatGPT, 그리고 복음의 단순성에 대한 질문
질문 요지:
최근 공개 방송에 나오는 설교자들의 설교를 보면, 지나치게 알레고리적이거나 엉뚱한 전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ChatGPT와 같은 강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또한 복음은 본질적으로 단순한 것인데, 새로운 것을 계속 말하려 하기보다 이미 전수받은 복음을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요지:
저 역시 복음의 단순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구원받은 자의 삶
우리는 평생 이 두 내용을 반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복음은 단순하지만, 동시에 무궁무진합니다. 같은 복음을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준비하여 전하면, 매번 새롭게 들려질 수 있습니다.
기독교 윤리 역시 복잡하지 않습니다.
“큰 은혜를 받았으니 합당하게 살아라.”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개혁주의 전통 역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경이 말한 진리를 정확히 정리하고 충실히 전달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교단의 신학 전통 속에서도 새로운 교리를 창조하기보다는, 2천 년 교회 역사 속에서 정립된 복음을 정리하고 소개하는 데 힘써 왔습니다.
설교는 자극적인 신선함이 아니라, 단순한 복음을 반복하여 성도들의 삶 속에 새롭게 적용되도록 돕는 일입니다. ChatGPT는 자료를 정리해 주는 도구일 수는 있지만, 복음을 대신 선포할 수는 없습니다.
2. ChatGPT 활용에 대한 보완 의견
질문 요지:
ChatGPT를 1년 가까이 사용해 본 결과, 감동적이고 창의적인 설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나 다음 이상의 검색 기능은 있다고 봅니다. 대형 교회에서는 비서실이 자료 조사와 정리를 돕듯이, AI 역시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답변 요지:
그 부분은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자료 정리, 연대 확인, 참고 문헌 탐색 등 기술적 보조 역할로는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설교의 핵심—성령의 조명, 설교자의 체험, 목회적 적용—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AI는 보조 도구일 수는 있지만, 설교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3. 교단 이슈: 성찬 참여 연령 문제
질문 요지:
성찬 참여 연령을 만 14세로 보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요지:
전통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나이를 기준으로 성찬 참여를 허락해 왔습니다.
유아 세례는 가능하지만, 성찬은 신앙 고백과 분별 능력이 요구됩니다.
만 14세 기준은 오랜 교회 전통 속에서 정해진 기준이며, 현재로서는 큰 문제 없이 적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4. 신앙고백서 개정 문제
질문 요지:
1969년에 번역된 신앙고백서와 신조를 개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요지:
우리 교단의 교리적 표준은
성경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
사도신경 및 기타 신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69년 번역 이후 약 60년이 지났기 때문에, 언어적 표현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리 내용을 개정하거나 삭제·추가하는 작업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엉뚱한 내용이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용 개정보다는 표현 정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5.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질문
질문 요지: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답변 요지:
오늘 주제는 아니지만, 현재 우리 교단의 공식 입장은 성경 해석과 기존 헌법에 근거하여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총회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며, 개인적으로 가볍게 발언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하나님 나라 강조에 대한 질문
질문 요지:
하나님 나라 개념은 다소 추상적이고 복잡합니다. 복음의 단순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습니까?
답변 요지:
저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의 단순성이 충돌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또한 부활 이후 40일 동안도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사도행전 1장).
하나님 나라는 복음을 확장하는 개념이지, 복음을 약화시키는 개념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 믿어 구원받는 것
구원받은 자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것
교회와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실제적 모습입니다.
복음을 단순하게 반복하되, 그것이 개인 구원에만 머물지 않고 삶과 공동체, 사회로 확장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무리
질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전통을 존중하는 것
시대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복음을 붙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맡길 수 없습니다.
이상으로 질의응답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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