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독신문이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흥미로웠다. 토마스선교사기념관을 설립하겠다니, 전국교회의 관심도 끌었다. 토마스 선교사와 골프와 무슨 상관이람? 비판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들도 있었다.
나도 회비 17만 원을 내고 참석했다.
토마스선교사기념관 설립을 위한다니, 아까운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는 18홀 중에서 14홀까지만 공을 쳤다. 아마도 18홀까지 끝까지 마쳤다면, 내가 꼴찌 상을 받았을 것이다. 14홀까지만 해도 꼴찌 자격(?)을 획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8홀을 모두 뛴 자에게만 상을 주는지 몰랐다. 알았다면, 발톱이 빠졌어도, 끝까지 완주했을 것이다.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해서, 4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공식 골프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골프채가 가득한 클럽 하나와 보스턴 가방을 들었더니 무거웠다. 현관을 나서는데,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지? 새벽부터.....” 그리고 생각하기를, 골프와 목회를 병행할 수 있을까? 2층 계단에서 제법 묵상이 길어졌다. 나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새벽기도만큼 열정이 없이는
골프와 목회를 병행할 수 있으려면,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목사 골퍼들은, 보통 새벽기도회를 인도하지 않는 월요일 새벽에 집을 나섰을 것이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많으면 1주일에 한 번. 목사들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지런한 목사만이 골프와 목회를 병행할 수 있다.
목사가 어떻게 골프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지금 목사 골퍼들 대부분은, 먼저 볼링과 당구 그리고 가장 서민적인 스포츠 탁구를 즐겼을 것이었다. 목사 골퍼 대부분은, 생활이 넉넉해서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다. 대부분,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교인들 중에서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이가 담임목사에게 골프 이용권을 제공하거나, 목사 부인이 직장생활하면서, 회사로부터 받은 체력 단련권으로 시작한 경우도 있다. 그리고 목회를 전혀 생각지도 않고, 일찍부터 골프를 배웠는데, 중도에 목회자가 된 목사 골퍼들도 있다.
나는 잔디 골프장을 네 번 밟았다. 세 번은 골프채를 들고. 한 번은 카메라를 들고, 그러나 한 번도 18홀을 마치지 못했다. 오직 카메라를 들었을 때만 18홀을 완주했다(?).
참가비만 받아서 도움이 될까?
기독신문사는 참가자 80명 회비를 받아서 선교관 기금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후원을 받아 1,000만 원을 마련했다. 내가 꼴찌 상을 받아, 골프채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매해서 기념관 기금에 보탰을 것이다.
대한민국 골프 인구는 얼마나 될까?
대략 700만 명이다. 통계방식에 따라 스크린골프, 연습장, 골프장 1회 이상 참여한 사람은 4,000만 명 정도이다.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025년에만 1,200명으로 보고됐다. 골프는 대한민국 최고 대중스포츠이다.
나는 예드림교회 박기성 목사, 동강교회 이충석 목사 그리고 광현교회 김창근 원로목사와 한 팀을 이루었다. 좋은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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