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에서 먼저 한국이 일본 골대로 골을 집어넣었다. 이를 두고 함평택은 우리가 골을 먹었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부산 갈매기는 우리가 골을 먹은 게 아니라 골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함평댁은, 그러니까 우리가 골을 집어넣었으니까 골을 가져온 것이기에 우리가 골을 먹은 것이라고. 다르다.
전북 익산의 한 원로목사 부부에게 물었다. “그렇지! 우리가 골을 넣었으니 우리가 골을 먹은 거지.” 이에 경북 김천 출신의 한 선교사 부부에게 물었다. “아니? 우리가 골을 넣었지, 우리가 골을 먹은 것은 아니지요.” 다르다.
대부분 “우리가 골을 먹었다”하면, “우리가 지고 있어? 몇 골 먹은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함평댁은 우리가 골을 넣었으니 골을 먹었다고 말한다. 이 일로 부산 갈매기와 다투지는 않지만, 결코 자신의 생각을 접지 않는다. 다르다. 그냥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