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자본은 네트워크이다. 『나 홀로 볼링』과 사회적 자본–통일 역량을 키우는 공동체의 힘”
공동체가 무너지면 사회도 약해집니다.
사회적 자본은 “관계의 힘”입니다.
한국교회는 앞으로 사회적 자본을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회통일목회개발원(원장 김찬곤 목사)은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단원구 엘카렘수양관에서 통일민 목회자 및 신학생 연합수련회를 열고 통일 시대를 대비한 교회의 역할과 목회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수련회는 통일목회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한국교회의 준비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음은 연구소장 이수봉 목사의 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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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볼링』과 사회적 자본–통일 역량을 키우는 공동체의 힘 오늘 강의의 핵심은 분명합니다. 통일은 정치적 합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힘으로 준비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1. 통일은 거시가 아니라 미시에서 시작된다. 국토 통일, 경제통일, 제도통일은 정치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해야 할 일은 다릅니다.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품는 사회.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공동체. 배운 사람이 배우지 못한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만드는 사회 구조. 이런 미시적 통일의 훈련이 쌓일 때 비로소 통일 역량이 형성됩니다. 통일은 정복도 아니고 흡수도 아닙니다. 북한도 행복하고 남한도 만족하는 상태, 그것이 건강한 통일입니다. 2. 『나 홀로 볼링』이 던진 질문 이 문제를 깊이 다룬 책이 바로 “나 홀로 볼링”(저자 로버트 퍼트넘)입니다. 퍼트넘은 1995년 논문에서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사회적 자본이 쇠퇴하고 있다.” 이 글을 읽은 당시 대통령 빌 클린턴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구호로 당선되었지만, 국가를 운영하며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경제만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사실. 3. 사회적 자본이란 무엇인가? 퍼트넘은 사회를 세 가지 자본으로 설명합니다. ① 물리적 자본 – 돈, 재화, 시설 ② 인적 자본 – 개인의 능력, 학력, 기술 ③사회적 자본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 신뢰 호혜성 사회적 자본은 “관계의 힘”입니다. ???? 사례: 볼링장에서 생명을 구하다 한 흑인 노인이 신장 이식 대기 중이었습니다. 같은 볼링 클럽에 다니던 백인 회계사가 이를 알고 자신의 신장을 기증합니다. 두 사람은 원래 만나기 어려운 계층이었습니다. 인종 다름 세대 차이 직업 차이 그러나 공동체가 연결해 주었고, 그 관계가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것이 사회적 자본의 힘입니다.
4. 공동체 쇠퇴는 사회 쇠퇴다. 퍼트넘은 미국에서 로터리 클럽, 자선 단체, 지역 봉사 모임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분석했습니다. 겉으로는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참여가 줄어들고, 모임이 해체되고 있었습니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사회도 약해집니다. 이것은 오늘 한국 교회에도 던지는 질문입니다. 5. 사회적 자본의 두 가지 유형 ???? 결속형(Bonding)-내부 결속 강함, 가족, 교회, 동호회. 그러나 배타적일 수 있음. ???? 연계형(Bridging)-다른 집단과 연결 사회 전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 통일을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 필요합니다. 6. 가정이 출발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5회 이상 가족 식사를 함께하는 가정. 한 달 2회 이상 교회 출석하는 자녀. 공동 육아가 가능한 지역사회.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탈선해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일까요? 사회적 자본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 요청할 사람이 있고, 돌아갈 관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7. 통일과 사회적 자본 통일은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이 “선물”이라면 그 선물은 결과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건강하게 만들 준비는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합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훈련 신뢰를 쌓는 공동체 교회의 연합 네트워크 강화 이것이 통일 선교 자본입니다. 8. 한국교회의 사명 한국교회는 과거, 교육, 문화, 인재 양성, 선교의 중심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사회적 자본을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합동 교단이 통일을 말한다면, 먼저 내부의 협력과 연대가 살아나야 합니다. 네트워크 없이 개인적 열심만으로는 결정적 힘을 낼 수 없습니다. ???? 결론 통일은 거시적 정치 이전에 미시적 관계의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사회적 자본이 풍성한 사회는 신뢰가 있고, 배려가 있고, 희생이 있으며,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만이 건강한 통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축적하는 사람들입니다. 관계, 신뢰, 호혜성, 사랑. 그것이 통일 역량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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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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