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기독교연합회는 제41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를 12월 4일 오전 11시 경기도 일산 큰빛교회에서 열고 김종철 목사(큰빛교회)를 제41회 회장으로 선출하고 임원을 개선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제40회 회장 김남웅 목사가 설교했다(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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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왜 그런가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하게도 하시고 못하게도 하셨습니다. 하나님 가까이에서 동행한 것은 잘 되었고, 하나님과 멀어져서 내 마음대로 하려 했던 것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래전, 이 땅보다 먼저 살아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 성령으로 감동되어 남긴 글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6편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랑하며 살던 시온이, 하루아침에 남의 나라 포로가 됩니다. 서로 주고받던 말도 메말라가고, 노래하던 입술도 점점 굳어갑니다. 날마다 즐기던 예배와 찬양의 소리는 사라지고, 악기 위엔 먼지가 뽀얗게 쌓여갑니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러시는가?”하고 부르짖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기도해도 하나님은 못 들은 척 하십니다. 오래 기도하다가 지쳐 소리 낼 힘도 없을 때, 비로소 하나님과 멀어졌던 자신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잘못되었다고 소리쳐도 하나님은 잠잠하셨습니다. 기도하다 지쳐 소리조차 못 낼 즈음, 갑자기 바벨론의 고레스 왕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다 돌아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꿈에 그리던 고향의 흙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오며 마른 허파에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꿈인지 현실인지 볼을 꼬집어보니, 아픈 걸 보니 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의 혀에는 찬양이 가득 찼습니다. 문 나라 가운데서도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고 하였습니다.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가 두 손을 높이 들어 만세를 외치며, 잠겼던 목이 터져라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오래 묵혀두었던 수금을 찾아 먼지를 털어내고 기쁨으로 줄을 튕겼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웃 나라 백성들이 말합니다.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시다. 유대인의 하나님은 세고, 선명하시고, 따뜻하시다. 저들의 작은 신음소리도 다 들으시는 분이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소리 낼 수 없을 때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서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돌아왔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다시 힘내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다시는 하나님을 놓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지만,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들으셨습니다. 그때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은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바벨론에 남아 있는 자들도 하나님이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가뭄에 말라버린 시내에 큰 강물이 흐르듯, 하나님은 그들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고향에 돌아와 보니, 기름지던 옥토가 돌밭이 되고 가시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기가 막혀 울지만, 그 눈물이 어느새 감사의 눈물로 바뀌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농부는 오래된 녹슨 쟁기를 찾아 밭을 갑니다. 어렵게 구한 씨를 감사의 눈물에 적셔 밭에 뿌립니다. 풍성한 열매가 되어 곳간에 가득 채울 것을 믿으며 씨를 뿌립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농부는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씨를 뿌립니다. 잠들어 있는 농부들도 깨워 함께 씨를 뿌립니다. 오랜 포로 생활로 굳었던 손이 아프기도 하고, 기도하다 지쳐 기도를 잊은 이들도 함께합니다. 심지어 무심함에 하나님을 멀리했던 이들도 함께 나옵니다. 농부의 정성 어린 기도는, 마치 주무시는 하나님을 일하게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손을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지친 농부의 두 팔에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농부는 이제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하고 동업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바보 같아 보이지만 결코 바보가 아닙니다. 이제 농부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보처럼 우리를 위해 죽으시러 오실 그 은혜의 계절이 찾아옵니다. 바보처럼 보이는 농부들의 대장,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땀과 눈물로 젖은 한 해가 저만치 손을 흔들며 떠나갑니다. 그러나 곳곳에 농부들이 흘렸던 눈물의 씨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 주님과 함께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면 되는 것입니다. 5절과 6절 말씀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하나님께서 불러 농부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일꾼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든 삶 속에 개입하셔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한 해를 잘 마무리하게 하시며, 또 새로운 한 해를 믿음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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