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하며 해외선교, 나누고 베풀며 국내전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동산주택건설-
“성경적으로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그냥 내려놓아라”
고선귀 장로
고선귀 장로는 서울노회 서울서교회를 시무하고 있다. 1991년 서울서교회에 등록하고 2005년 장로 장립을 받았다. 오는 2022년 시무은퇴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노회주교연합회 회장, 서울노회남전도회 회장, 서울노회장로회 회장, 서울노회 부노회장을 지냈다. 제106회 총회 총대는 7번째이며 마지막 총대이다. 고 장로는 서울노회 내 분쟁 중인 목사와 장로를 재판하면서 “성경적으로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그냥 내려놓아라”라고 조언하는 지혜를 보이기도 했다.
양성수 장로
고선귀 장로의 오랜 친구 신현교회 양성수 장로는 “우리 고 장로는 베풀기를 좋아한다. 어떤 모임에서든지 무조건 먼저 지갑을 열어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여기 저기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도 지갑을 제법 연다고 하지만, 고 장로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게 손을 내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도와준다. 특히 서울서교회 담임목사는 고 장로 때문에 목회한다고 칭찬하신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번 합동기독신문과의 인터뷰도 그런 차원에서 고선귀 장로께서 먼저 기자에게 손을 내밀어 성사됐다.
양성수 장로는 “그렇게 헌신하다보니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 얼마 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동산주택건설회사가 건축한 주택을 감정평가원에서 가격평가를 했다. 희망가격 105억 원을 제출하고 100억 원을 예상했는데, 105억 150만 원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고 장로는 그렇게 해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곳저곳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배달하는 중이다.
이번 일에 대해 고선귀 장로는 “이번 일처럼,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LH 공기업이 시끄러워진 지가 벌써 2달이 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평가가 무난히 떨어질까, 밤잠도 못자고 걱정했다. LH 공기업 구매부서 직원들이 잡혀가니까, 매입부서 직원도 잡혀간다면, 주택 매입은 한없이 지연되거나 모든 업무가 정지된다. 그런데 최종 평가액은 하나도 깎기지 않고 도리어 150만 원을 용돈으로 더 주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하다”고 기뻐했다.
고선귀 장로와 전국남전도회
현재 고선귀 장로는 총회군선교회 부회계, 전국남전도회연합회 감사(39회)를 거쳐 지도위원, 서울지역남전도회 지도위원 그리고 서울노회에서 설립한 서울기독학교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 장로는 4년 전 서울기독학교가 설립할 때부터 많은 헌신을 했고, 매년 수백만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필리핀 만디나오 교회건축을 비롯한 수많은 해외교회건축을 성사시켰다. 2019년 전북 구례에서 수해가 났을 때도 지원하고 판문점교회를 후원하면서는 평화통일에 대한 여망을 가지기도 했다.
통 큰 양보로 후배를 키워
2020년 서울지역남전도회에서 제40회 전국남전도회 회장 선출에 경선이 있었다. 회장 후보는 고선귀 장로, 김영구 장로 그리고 양호영 장로이다. 그러나 양호영 장로는 투표 시작과 함께 사퇴했다. 고선귀 장로와 김영구 장로를 놓고 투표한 결과, 동수가 나왔다. 그러나 고선귀 장로는 투표 결과를 보고도 양보하는 용단을 내렸다. 전국남전도회 회칙에 따르면, 투표가 동수일 때는 고선귀 장로가 자동으로 회장이 된다. 그런데도 고선귀 장로는, 일 잘하는 김영구 장로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빠욱공서교회」 건축
고선귀 장로는 제38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와 함께 「빠욱공서교회」를 건축했다. 건축비는 약1억 원이다. 그 중에서 고선귀 장로가 7,000만 원, 전국남전도회연합회에서 1천만 원, 서울서교회에서 1천만 원 그리고 서울서교회 집사가 1천만 원을 헌금했다. 충분히 고 장로가 혼자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함께 하는 것이 더 아름답기 때문에 연합하자는 의도에서 힘을 모아 「빠욱공서교회」가 지어졌다.
「빠욱공서교회」는 미얀마 파테인 빠욱공에 지어졌다. 이 지역은 수도 양곤에서 서쪽으로 약200km 떨어져 있다. 버스로 약 5시간가량 가야 한다. 파테인은 수도 양곤과는 달리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양곤의 선교사들에게 일시 귀국명령이 내려졌지만, 이 지역에는 오히려 교회로 어린이들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지역에서 교회가 쌀을 나눠주니 특히 어린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다. 쌀 한 부대에 약7,000원 정도여서 고선귀 장로는 계속해서 쌀을 보내고 있다.
동산주택건설회사(대한주택건설협회 등록번호 2021-0111)
동산주택건설회사에서 미얀마 파테인 「빠욱공서교회」에 보낸 쌀 전쟁과 다름없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일 주일 1,100포대를 또 보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마음으로 전했다.
고선귀 장로는 4월 10일 오후 5시 서울시 서대문구 응암로 2길 16(북가좌동)에 위치한 동산주택건설회사(대한주택건설협회 등록번호 2021-0111)를 열었다. 이날 들어온 축의금 300만 원과 4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200만 원씩 모금한 800만 원도 「빠욱공서교회」로 보냈다. 1,300만 원이면 쌀 1,350포대를 살 수 있다.
“우리도 6.25한국전쟁을 겪었다. 전쟁 중인 이 어린이들을 살려야한다”
그때 고선귀 장로는 임직원들에게 “우리도 6.25한국전쟁을 겪었다. 전쟁 중인 이 어린이들을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빠욱공서교회」에서 쌀을 나눠주자 많은 어린이들이 몰려왔다. 그러자 GMS 최경순 선교사(서울서교회 파송선교사)는 “이제는 2부 예배를 드려야할 형편이다”라며 즐거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교회 건축 섬김
고선귀 장로의 교회건축 선행은 이렇게 시작했다. 아산에 위치한 남성제일교회 목사가 기독신문에 눈물로 기고한 적이 있었다. 당시 고선귀 집사가 무너져가는 농촌교회를 새롭게 지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로도 해남성산교회와 전남 조도 성남교회 지붕계량 공사로 섬겼다.
35년 건축업에 헌신한 고선귀 장로는 자신의 비전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앞으로 동산주택건설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농촌교회와 해외선교로 하나님께 드리겠다”며 꺾을 수 없는 선교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
동산주택건설회사의 현재 공사 현장은 녹번동, 신사동 등 여러 곳이다. 동산주택건설회사가 주택을 지으면 100% LH 공기업에 공급한다. 동산주택건설회사가 주변의 집과 땅을 구입해서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을 건설하면, LH 공기업은 이 주택을 구입해서 저소득층이나 청년, 신혼부부에게 행복주택으로 저가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주택만 건축하지 않고 여러 교회도 지었다. 최근에 황동노회 북문교회, 서울노회 칠광교회, 서울노회 진실한교회, 수도노회 신광교회 등이다. 진실한교회는 “귀하는 진실한교회 성전건축에 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재주로 성전건축에 이바지하였음으로 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2020년 5월 8일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으로부터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심적, 물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지역사회 발전 및 복지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공이 크므로 제48회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표창합니다”라는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