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농업 경험이 없는 선교사들을 위해 교육·훈련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
각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동 브랜드로 판매해 생활 안정을 돕고, 지역 다문화가족과의 교류 창구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예비 은퇴 선교사와 이미 은퇴한 선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동시에, 기도원과 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후원을 요청
은퇴 선교사들의 안정된 노후와 지속 가능한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시온시니어동산’(가칭)이 강원도 홍천 삼마치길79번길 53-5에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외 선교 현장에서 평생을 헌신한 선교사들이 은퇴 이후에도 공동체 안에서 삶과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삼마치길은 홍천군 홍천읍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고속도로와 인접한 삼마치고개 인근 지역이다.
한국교회는 중심으로 세계 선교에 적극 나서며 미국교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선교부 GMS(이사장 양대식 목사)를 GMS는 1977년 김활영 선교사를 필리핀에 파송하며 본격적인 해외 선교의 물꼬를 텄고, 1990년대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와 맞물려 선교사 파송이 크게 확대됐다.
■ 은퇴 선교사 노후, 한국교회의 새로운 과제
그러나 장기간 해외에서 사역해 온 선교사들이 은퇴 후 귀국하면서 노후 준비의 사각지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는 후원 교회의 도움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당수는 국민연금 수급 대상이 아니어서 기초연금에 의존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정 교단에 국한되지 않은 한국교회 전반의 공통 과제로 지적된다.
■ ‘시온시니어동산’… 공동체형 은퇴마을 모델 제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필리핀에서 사역해 온 정형구 목사를 비롯한 선교사들은 초교파적으로 은퇴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시온시니어동산(Zion Senior Village)’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시온시니어동산설립’ 사업 명칭은 “흩어진 이스라엘이 때가 되어 시온으로 돌아온다.”는 성경적 상징에서 착안,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선교사들을 맞이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온시니어동산은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농업·임업 활동을 통해 은퇴 선교사들이 적절한 신체 활동과 소득 활동을 병행하며 소규모 공동체로 살아가는 모델을 지향한다. 특히 전국 각지 교단 유지재단이나 개교회가 보유한 유휴 기도원을 활용해 선교사들의 안식처이자 공동체 마을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교육·협동조합 기반으로 단계적 확대, 심재식 목사가 은퇴 선교사 지원을 위해 무상 제공
농촌, 농업 경험이 없는 선교사들을 위해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농장을 교육·훈련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농장은 GMS 설립에 기여한 심재식 목사가 은퇴 선교사 지원을 위해 무상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기반으로 협동조합 형태의 은퇴마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동 브랜드로 판매해 생활 안정을 돕고, 지역 다문화가족과의 교류 창구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다문화가족 초청 프로그램과 제자훈련을 통해 이들을 민간 선교사로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통해 청소년 대상 성경 교육과 인성 교육, 한국 사회 정착 지원까지 연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정부의 농촌 계절근로 프로그램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은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부르심”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은퇴는 사역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부르심의 시작”이라며 “선교사들이 공동체 안에서 보람 있고 활기찬 삶을 이어가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예비 은퇴 선교사와 이미 은퇴한 선교사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동시에, 기도원과 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후원을 요청했다. 문의는 GMS 정형구 선교사(010-8384-0191, 카카오톡 ID: 9432325ch)를 통해 가능하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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