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대구비전교회, 11년을 묵묵히 강단을 지켜낸 유재길 목사의 목회적 돌돔과 지난 2년 동안 함께해 온 이덕진 목사의 말씀 나눔과 기도로 극복하다
예장합동 성도들이 모여 예장통합 교회로 세워지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상처가 치유되다
전에 캄캄한 터널 안에서 혼란스러웠던 성도들의 얼굴이 이제는 환하게 밝아졌다. 부정적인 언어에서 긍정적인 말로 거듭났다. 그동안 지켜보던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지기가 되다
이덕진 목사의 제자, 대구비전교회 심미성 권사의 소개로 만난 이덕진 목사와 유재길 목사가 일궈낸 변화와 부흥. 그 변화의 중심에 김성호 장로, 문요한 장로, 권순일 장로가 있다
대구비전교회 주미자 사모 “목사님. 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호박잎이 먹고 싶었다‘는 기자의 작은 소리도 흘러 듣지 않았다. 대구비전교회는 그만큼 영적으로도, 공동체의 필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도로, 서로 교통하는 교회가 되어 있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제30차 성령동행기도회가 9월 26일 오후 1시 30분 대구비전교회(유재길 목사)에서 있었다. 강사는 이덕진 목사(꿈을주는세계선교회 대표)이다.
성령동행기도회
이덕진 목사는 성령동행기도회에 대해 “우리가 모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 가운데 임하신 성령께서 계속해서 교통하시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령의 역사는 항상 움직인다. 설교할 때, 설교자와 청중들 간에 성령께서 교통하심을 느낄 수 있다. 매번 설교자에게 역사하는 성령의 나타나심과 예배자들이 은혜를 사모하는 열심히 서로 교통한다. 그래서 성령이 교통하시고 성도가 서로 교통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은혜 위에 은혜가 더하시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대형교회는 매뉴얼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는 매뉴얼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은혜를 받을 만하면, 매뉴얼대로 끝낸다. 매뉴얼이 아닌 성령께서 교통하셔야 한다”라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이 되자 모인 자들은 대구비전교회 유재길 목사와 함께 찬양을 이어갔다. 찬양이 끝나자 이덕진 목사는 설교를 시작했고, 설교가 끝나자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말씀으로 은혜를 받은 기도자들은 힘차고 뜨겁게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다양한 모습으로 기도했다.
합심기도는 오후 2시 45분경에 시작해서 3시 22분까지 무려 40분 가까이 계속됐다. 마치 성령이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보다, 성령이 임할 때까지 간절히 기도했다. 합심기도가 끝나자 기도자들이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이덕진 목사에게서 안수기도를 받았다.
진보 땅에 임한 성령이여! 다시 대구에서
이덕진 목사는 1986년 경북 청송 진보 땅에 임하신 성령을 체험했다. 당시 체육 교사였던 이덕진 목사가 받은, 그 은혜의 강물이 그대로 진보여자중학교와 혜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흘러갔다. 그렇게 이덕진 목사와 함께 성령을 체험한 학생들이 성장해서 사모, 권사, 전도사, 권사 심지어 목사가 되어 대구, 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덕진 목사는 은퇴한 후에도 전국교회에서 설교 요청을 받고 있다. 때문에 자주 대구를 방문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38년 전 함께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이때! 이 목사는, 자신의 모든 제자들이 건강한 신앙생활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 목사는 38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제자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정기적인 기도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이때! 제자들 중 한 사람인 심미성 권사가 자신이 섬기는 대구비전교회와 유재길 목사를 소개했다. 그렇게 그곳에서 2년 전 성령동행기도회를 시작했고, 9월까지 30차 기도회까지 이르게 됐다.
대구비전교회 유재길 목사
유재길 목사는 11년 전 대구비전교회로 부임했다. 그의 부임 과정도 극적이었지만, 부임 후 제대로 목회를 하기도 전에 코로나19까지 만나 어려운 시간을 조용하게 보내야만 했다. 그러다 2년 전 이덕진 목사를 만났고, 대구비전교회를 성령동행기도회 장소로 내주었다.
왜 예장통합 유재길 목사가 예장합동 이덕진 목사에게 대구비전교회를 ‘성령동행기도회“ 장소로 쉽게 내어주게 됐을까?
유재길 목사는 고백한다.
“내게도 하나님의 신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한국교회에서 가장 훌륭한 목사님을 보내신다는 사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덕진 목사님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성령동행기도회로 인해 대구비전교회가 놀라게 변화됐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처럼 생각하는 이덕진 목사님을 만났기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구비전교회
예장통합 대구비전교회는 예장합동 성도들이 모인, 크지 않은 교회이다. 그만큼 아픔과 갈등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다. 그 고통스러운 자리를 유재길 목사가 11년을 지켰다. 그리고 지난 2년은 이덕진 목사와 함께 기도하면서 성도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혼란과 갈등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 이덕진 목사가 이끄는 ’성령동행기도회‘로 인해 대구비전교회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이다. 이는 이덕진 목사가 대구비전교회에서 단지 기도회만 인도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덕진 목사는 성령동행기도회를 진행하면서 대구비전교회 성도들을 만날 때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장로가 무엇인지, 목사가 어떤 존재인지를 차근차근 대화해 나갔다.
이덕진 목사는 설교, 기도 그리고 개인 면담과 세미나를 통해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해 나갔다. 이덕진 목사는, 담임목사로서는 상처와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성도들에게 쉽게 할 수 없는 목회적 대화와 가르침을 나눴다.
변화가 시작됐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김성호 장로, 문요한 장로, 권순일 장로가 있었다. 이들로부터 시작해서 마침내 2년 만에 성도들의 시선이 오직 하나님께로만 향하게 됐고, 담임목사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에 “왜 목사님께서 해외로 선교하러 나가시느냐?”고 반문했던 이들이, 이제는 해외 선교에 나서는 담임목사에게 선교비를 지원하는 교회, 섬기고 사랑하는 성도들로 변화했다.
대구비전교회 주미자 사모는 고백한다.
“목사님. 저는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주미자 사모뿐만이 아니다! 전에 캄캄한 터널 안에서 혼란스러웠던 성도들의 얼굴이 이제는 환하게 밝아졌다. 부정적인 언어에서 긍정적인 말로 바뀌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청지기가 됐다. 이는 모두 이덕진 목사와 유재길 목사를 통해 말씀으로 은혜받고 함께 기도한 결과이다.
이덕진 목사는 말씀했다.
“우리는 기도회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콩국수 한 그릇을 먹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30차 기도회를 맞이한 대구비전교회는 거한(?) 점심을 준비했다. 그 음식들 중에는 강된장과 호박잎이 있었다. 기자 목사는 뜻하지 않게 호박잎을 영접한(?) 기쁨에 “내가 서울에서, 시장을 다니며 그토록 찾았던 호박잎이 여기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호박잎 한 접시를 다 먹어버렸다. 이덕진 목사께서는 강된장을 두 접시를 비우셨다.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는 공동체
기도회를 마치고 이른 저녁을 나누었다. 그리고 대구비전교회를 떠나는 목사들에게 생호박잎을 두 봉지씩 안겨주었다. 하나님께서는, 대구비전교회 성도들은 ’호박잎이 먹고 싶었다‘는 기자의 작은 신음소리도 흘러 듣지 않았다. 그만큼 영적으로도, 공동체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교회가 되어 있었다.
심미성 권사가 말했다. “기자 목사님. 다음에 꼭 다시 오세요. 다음에는 기자 목사님께서 좋아하시는 복어 요리를 대접하겠습니다!” 제31차 성령동행기도회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1시 30분 대구비전교회에서 개최한다.
한편 대구비전교회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준비하겠다. 성령동행기도회가 대구비전교회에 끼친 놀라운 역사를 교인들의 간증을 확인하자.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