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개혁타임즈
▲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2010년 2월 광신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를 받았다. 2018년 8월 단국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22년 2월 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철학박사를 받았다. 그리고 2022년 2월 개신대학원대학교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석대학교 명예철학박사도 받았다.
이처럼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받은 명예박사학위는 ‘문학’과 ‘철학’이었지, ‘신학’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소강석 목사는 최소한 자신이 어디에 앉고 일서서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가 2022년 11월 16일 미국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 오정호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되자, 미국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가 잽싸게 숟가락 하나 얹으려고 했던 모양이다.
사진-새로남교회
▲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5월 23일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목원대학교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 목원대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장로교 오정호 목사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오정호 목사가 총회장에 오르자, 이번에는 잽싸게 목원대가 숟가락을 얹었다.
기독교감리교 목원대는 WCC 회원 교단이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생략한다.
다만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는 칼빈주의와 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신봉하는 알미니안주의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물론 칼빈주의 개혁신학의 넓은 스펙트럼으로, 오정호 목사의 목원대 명예신학박사 수여를 이해한다는 인사도 있다.
그러나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인간의 전적타락을 믿는 칼빈주의 개혁신학자요, 복음주의신학자임을 자임해 오지 않았던가. 그런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굳이 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신봉하는 알미니안주의자들로부터, 그들의 신학으로부터 인정받을 필요가 있었을까? 굳이 오정호 목사가 그들의 신학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려고 했을까. 오정호 목사의 신학에는 무엇이 부족한 것이 있었을까. 어떤 신학을 더 하고 싶었을까?
▲ 칼빈주의 장로교회는 개혁신학이 최고의 신학, 완벽한 신학으로 믿는다. 때문에 그 어떤 신학으로부터 인정받거나 더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믿는 이들로부터 인간의 전적 타락을 신봉하는 개혁신학자, 개혁목회자가 명예신학박사를 받아, 그들의 신학으로부터 인정받는 게 예장합동이 속한 공동체에 어떤 유익과 교훈을 줄 수 있겠는가.
▲ 산정현교회 김관선 목사는 필한선협이 주최한 필리핀선교 50주년 희년대회 설교에서 “사람과 개는 경쟁하지 않는다”고 증거했다. 개혁신학 입장에서는 알미니안주의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신학이다. 무가치한 신학으로부터 개혁신학자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자신이 속한 그 어떤 공동체에게도 전혀 유익이 없다!
▲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2024년 5월 10일, 세계 선교와 제자훈련 국제화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덴버신학교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 오정현 목사가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명예신학박사 학위는 제61회 목사장로기도회 전인 5월 10일 미국에서 있었다. 그리고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목사장로기도회를 마친 직후인 23일에 기감 목원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시간의 그림이 좋지 않다. 힘 조절이 아쉽고, 타이밍이 좋지 않다. 일어서고 앉음도 적절하지 않다.
▲ 한편 고등교육법은 ‘명예박사학위는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특별한 공적이 있는 자에 대해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1993년 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명예박사 수여 권한이 교육부장관에서 각 대학으로 넘어가고 2000년 명예박사학위 수여자에 대한 교육부 사전 보고 의무 또한 없어져 학위 수여권이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졌다. 그 결과, 최근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명예박사학위 수여가 명예가 아닌 대학 운영 수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신문에 따르면, 2005년 고려대학교가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자, 고려대 측과 학생들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이 반발한 이유는 분명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로 사회 유명인사와의 연계를 통해 기부를 받거나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심산이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