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장 천환 목사 “오직 복음으로 사는 장로교회를 열망한다”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 “이제 한장총은 교단장 출신이 섬겨야 합니다. 그 위상을 한국교회 가운데 상위층으로 올려야 합니다. 한장총 위상 재고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WCC 운동에 진심인 예장통합, 그 에큐메니컬 유리창을 깨고 달려온 여자 그리고 장로는 한장총의 벽에 막혀
일부 총대들, “여자? 장로? 대표회장!” 의문 가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1회 정기총회가 11월 14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되어 대표회장 천환 목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를 압도적인 차이로 선출하고 힘차게 나갔다.
대표회장 천환 목사는 취임사에서 “오직 복음으로 사는 장로교회를 열망한다. 장로교다운 한장총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을 자랑했다. 그 복음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한다. 장로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장로교의 연합에 힘쓰며, 장로교의 영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음세대를 일으키고 장로교 인재 양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초미의 관심은, 상임회장 후보 기호 1번 예장통합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와 예장합동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와의 경선 결과였다. 이 경선은 예장통합의 못된 버릇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은, 그동안 예장합동이 한국교회연합기관 대표회장이 되는 것과 종로5가 교권세력으로 나서는 것에 못마땅해 왔다. 그 못된 버릇이 한장총 상임회장 선거에도 내보인 것이다. 왜냐하면 한장총은, 전통에 따라 상임회장을 예장합동 직전총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예장통합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를 내세워서 결국 경선하게 이르렀다. 지금까지 입만 열면, 연합과 일치를 외쳐온 예장통합의 목소리와는 상반되는 이중성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 예장통합 내부에서도 여자 그리고 장로의 한장총 상임회장에 오르는 것을 끔찍하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이다. 그녀는 그동안 예장통합 총회서기에 이어 부총회장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그리고 장로가 한장총 상임회장에 오르는 것을 끔찍하게 여긴다는 고백들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경선결과, 기호1번 예장통합 김순미 장로 67표, 기호 2번 예장합동 권순웅 목사 100표를 얻어, 결국 권순웅 목사가 상임회장에 당선됐다. 앞으로 예장합동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2024년 11월 제42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취임한다.
다음은 직전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정견발표 내용이다.
“기호 2번 권순웅 목사입니다. 저는 동탄에 있는 주다산교회 목사입니다. 주다산교회를 서울에서 천막교회로 시작하면서 그 이름을 주다산교회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주다산교회이름으로 전도를 하는데 엘리베이터에 붙인 전도지에 주다산교회 '주' 자 밑에 누가 빨간 'ㄱ'자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죽다산교회‘가 됐습니다”
“저는 그 뒤 정말 '죽다산사역‘을 했습니다. 교회 세 번 건축을 하고 교회를 부흥시켰습니다. 저희 합동총회에서 제가 총회 서기로 부르심을 받고 사역을 하는데 우리 총회의 총신대 문제는 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 죽다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총회장으로 출마했는데 선거가 얼마나 치열하던지 18표 차로 이겼습니다. 이제 선거라면 진절머리가 납니다.
“그런데 한장총은 추대하는 곳이라더니 오니까 선거가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통합교단의 모든 유리천장(琉璃天障, Glass ceiling)을 뚫고 올라오신 예장통합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님이십니다. 저는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저는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다시 한 번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관이고 한장총이 하나님에게 어떻게 영광을 돌려야 될지를 깨닫게 됐습니다”
“한국교회는 장로교회를 시작으로 한국교회가 부흥하게 됐고 지금도 그 장로교회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 있어서 신학적 정통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장총 위상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교총, 한기총 그리고 다른 어떤 단체들 말미에 한장총이 있습니다. 한장총이 한국교회 위상에서 밑자리에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한장총은 교단장 출신이 섬겨야 합니다. 그 위상을 한국교회 가운데 상위층으로 올려야 합니다. 한장총 위상 재고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한장총이 교회 부흥의 선봉이 되게 하겠습니다. 제가 합동 교단을 총회장으로 섬길 때 6만 명 교세가 늘어났습니다. 한장총 부흥을 위해 섬기겠습니다”
한편 이날 조직된 한장총 제41회 임원은 대표회장 천환 목사,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 부회장 윤택진, 김영구, 진종신, 원형득, 이재승 장로 그리고 총무 정성엽 목사, 서기 김순귀 목사, 부서기 이승진 목사, 회의록서기 표성철 목사, 부회의록서기 원종경 목사, 회계 이홍섭 장로, 부회계 김재선 장로 이어 감사 김종명, 김명찬 목사 그리고 전우수 장로이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