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할렐루야! 만세” 삼창으로 감격을 나눠
만호, 오직 손가락 하나만으로 백암 평전 완성
권순웅 “백암은 많은 사람을 주께로, 의의 길로 인도하는 자”
박창식 “백암 평전, 충분하다”로 서평
대구 대신대학교(총장 최대해 목사) 명예총장 백암 전재규 박사의 평전 “향기 짙은 인생 여정” 출판기념감사예배가 3월 15일 오전 11시 대신대학교 인문과에서 거행됐다.
이날 명예총장 백암 전재규 장로는 “평전은 후대에 후손들이 평가하는 작업인데, 아직 생존해 있는 나에게 류재양 장로께서 평전으로 출판하니 나 자신도 놀랐다. 내게 한 가지 자랑이 있다면,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로 생각한다. 제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3개 사역인 전하고, 가르치고, 고치는 사역을 골고루 할 수 있었다. 평전에 그 내용이 소상히 기록된 것에 놀라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할렐루야! 만세“ 삼창을 하며 답사를 마쳤다.
그리고 평전 ‘향기 짙은 인생 여정’의 저자 만호 류재양 장로는 인사하기를 “오늘 최고로 기쁜 날이다. 백암이 걸어온 삶의 뒤안길에는 짙은 향기가 가득 뿌려져 있다. 특히 백암 특유의 ‘노블레스 오불리주’ 정신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백암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전진하는 분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처럼 저 천성을 향해 나아간다. 기도가 응답을 받으면 쉬지 않고 나아간다. 지난 40여 년 동행길에서 마주치고 경험했던 많은 에피소드와 흔적들을 더듬고 나의 가슴과 머리에 남겨진 백암의 삶을 찬찬히 그려보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백암 평저 ‘향기 짙은 인생 여정’은 그 어떤 문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류재양 장로가 손가락으로 쓴 글이라는 점이 크게 칭찬을 받았다.
제1부 예배는 총장 최대해 박사의 인도로 재단부이사장 김재국 목사의 기도, 대구서현교회 강문영 장로의 성경봉독, 설교는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맡았다(별과 같이 빛나리라, 단12:2-4). 예배는 운영이사장 소재영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설교에서 “오리는 오리다. 오리에게 아무리 날 수 있다고 소리쳐도, 오리는 날지 못한다. 교회가 오리가 돼서는 안 된다. 오리 목사가 오리 교인들에게 아무리 날 수 있다고 말해도, 교인들은 여전히 오리걸음으로 교회를 나선다. 그리스도인이 오리가 될 수 없다”면서,
계속해서 권순웅 목사는 “이 마지막 때에 외형적인 종말의 사태보다, 그 마음에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 돈, 쾌락을 더 사랑한다. 이러할 때 지혜로운 사람은 많은 사람을 주께로, 의의 길로 인도하는 자이다. 전재규 박사의 ‘향기 짙은 인생 여정’을 대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전재규 장로의 연애’였다. 류재양 장로의 평전의 제목도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제2부 축하행사는 총장 최대해 박사의 사회로 대구달서교회 박창식 목사가 저자 류재양 장로 소개와 평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평했다.
백암 전재규 박사 평전, <향기 짙은 인생 여정> 서평 -박창식 목사(달서교회, 대신대학교 객원교수)- 오늘 존경하는 만호 류재양 장로님께서 전심전력으로 집필하신 백암 전재규 박사 평전 <향기 짙은 인생 여정>에 대해 저자소개와 서평을 맡게 되어 영광보다는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개인적으로 류재양 장로님과의 관계는 30여 년 전에 중소도시에 시무하고 있는 무명의 목사인 저를 교회에 청빙하시려는 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어린 마음에 산처럼 큰 장로님이 시무하시는 교회에서 어떻게 사역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응하지는 못했지만, 그때부터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존경의 마음으로 대해 왔습니다. 류재양 장로님은 약력에 소개된 대로 모범적인 신앙인이며 동시에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겨 오신 교정가로 또한 사회봉사가로 우리 지역의 명(名) 장로님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2021년에 출판하신 회고록 <물댄 동산 마르지 않는 샘>을 통해서 장로님의 새로운 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로님은 시인 묵객의 반열에 올랐다 할 정도로 문학소년 같은 고운 심성을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이런 심성으로 섬기시기 때문에 하시는 일마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향기 짙은 인생 여정>을 받아 들고 제일 먼저 떠올랐던 단어는, 제가 좋아하는 폴란드의 '여류 시인이며 노벨문학 수상자인 비스와바 쉽보르스카의 유고 시집의 제목인 ‘충분하다’였습니다. 이 책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구순을 앞두고 있는 백암(白巖)과 만호(晩湖)의 씨줄과 날줄로 직조된 듯한 아름다운 조화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굳이 한두 마디를 보탠다면 이 책은 세 가지 면에서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이 책은 만호 류재양 장로님의 인간애(人間)를 알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은 조선조의 오성과 한음, 중국의 관중과 포숙을 넘어 성경의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로 드러나는 순수한 인간애의 산물이라 여겨집니다. 류재양 장로님의 회고록에 수록된 ‘백암의 뜻’이라는 축시에 “깊은 샘물 길어 올려 축대 쌓고 뜻깊은 대신의 선지동산 백암의 얼 새겨 놓았다"라는 구절처 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앙의 동지로서 전재규 장로님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인간애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둘째, 이 책은 백암 전재규 장로님의 인생 여정을 알기에 충분합니다. 정형적 형태의 평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유로운 구성이 오히려 백암의 인생 발자취에서 드러나는 짙은 향기가 마음껏 발산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2020년에 출판된 전재규 장로님의 회고록 <아픔은 잠들고 사랑은 깨우라>의 서평에서 장로님을 두고 의료인, 신학자, 역사가, 비전가 그리고 신앙인 전재규로 규정한 바가 있습니다. 어느 분야 하나 소홀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더욱 짙은 향기를 낼 수 있게 된 것이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셋째, 이 책은 만호와 백암이라는 두 거장의 생애 비전을 알기에 충분합니다. 이미 영성가의 반열에 오른 만호와 백암의 지난 사십여 성상에서 드러나는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백·만(白·晩)의 비전'은 ‘대구 예루살렘 회복프로젝트’라는 지역 사랑으로 크게 승화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인 이 거룩한 비전들은 이 책 곳곳에서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훗날 역사에 귀중한 사료가 될 만한 많은 내용과 증언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교회사의 한 사람으로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르심의 현장에서 향기 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에서 누구도 줄 수 없는 천금 같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간단한 서평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2023/3/15 수 오전 11시 대신대학교에서). |
이어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전재규 박사는 계명대학교 의대에서 공부하여 의사가 되어 육체를 살리는데 노력했다. 그리고 대신대학교에서 직접 공부하고 총장과 명예총장으로 헌신하면서 영혼을 살리는데 진력했다. 특히 사재 65억 원을 대신대학교에 바쳤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아니다. 정말 귀한 장로이다. 이에 절친 류재양 장로의 우정이 마침내 ‘향기 짙은 인생 여정’으로 표현됐다. 이 아름다운 일이 후세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 대신대학교 학생들도 살아 있는 진정한 헌신자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
계속해서 직전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평전에서 세 가지 두드러진 흔적을 보았다. 부인을 잃은 과정에서 겪었던 가정의 흔적,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서의 30년 흔적과 대신대학교에서 남긴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대신대학교에서 물러나서도 계속되는 백암 전재규 장로와 만호 류재양 장로의 헌신과 열정이 많은 감동을 주었다”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재단이사장 임영식 장로는 “언제나 겸손으로 대신대학교를 섬겨주신 만호와 백암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격려했다.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은 “어릴 적 교회학교에서 훌륭한 장로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이 시대에는 그런 장로들이 없을까? 의문을 갖기도 했다. 이제 드디어! ‘향기 짙은 인생 여정’를 통해 만호와 백암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와 함께 축하드린다. 학생들도 아직 살아 있는 훌륭한 장로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하기를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그동안 대신대학교 역사를 함축적으로 써 오신, 서울교회사 연구소장 박정규 목사는 “만호와 백암은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관계가 흔하지 않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전 대신대학교 부총장 황봉환 박사는 “평전에서 류재양 장로의 예사롭지 않은 세 가지 일을 전하겠다. 기억의 변으로서 백암의 희로애락을 다 드러냈다. 기록의 변으로서 기술 문명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손가락으로 써 내려가는 인고의 시간이 담겼다. ‘결말의 변’으로서 백암을 평전의 주인공으로 돋보이게 했다”라고 기쁨을 나눴다.
시인 박재천 목사는 다음과 같은 축시를 남겼다.
청자 정신 백암 평전 길이 빛나리라 -산샘 박재천 목사- 인생은 짧고 영생은 길다 사람이 책, 책이 그 사람이다 백암 전재규 장로님, 백수 넘어 모수에 이르도록 청라언덕 계성동산 대신대 샬롬 꿈 이루리 삼일 애국 함성 들리는 그곳 굳건한 믿음의 백암 땀 눈물로 멋진 순례길 펼쳐지리라 향기로운 행전 만호 역저 후학에 용기, 꿈 이루리 어둔세상 밝혀주는 등불로 청자의 위대한 비전 환하도다 우주의 지구별, 작은 반도 K 한국 청자정신 대대손손 이어가리라 순례길 백암따라 기쁨으로 희망차게 걸어가리
혼돈의 시대 나침반으로 삶의 참고서로 백암평전 청라문화 길이 빛나리라 |
이어 총장 최대해 박사가 평전출판사 Human & Book 대표 하응백 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대신대학교 총동창회장 곽양구 목사는 수상자 만호 류재양 장로와 백암 전재구 박사에게 축하패를 증정했다. 그리고 총학생회와 원우회는 수상자들에게 축하 화환을 전달했다.
한편 백암 전재규 박사 평전 “향기 짙은 인생 여정”은 총12장으로 구성됐다. 평전은 먼저 총회장 권순웅 목사, 직전총회장 배광식 목사,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의 추천사를 담았다. 그리고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 전 대신대학교 교수 박정규 목사, 서현교회 원로 강문영 장로의 축사가 있다.
평전은 ▲ 제1장 백암 전재규 장로의 성장 이야기 ▲ 제2장 백암의 가정 이야기 ▲ 제3장 백암의 선교와 근대역사에 관한 이야기 ▲ 제4장 감동의 사람 백암과 선지동산 대신대학교 ▲ 제5장 변화를 추구하는 백암의 삶 ▲ 제6장 백암과 대구선교 이야기 ▲ 제7장 백암의 헌신과 봉사 이야기 ▲ 제8장 백암과 그리스도인의 애국심 ▲ 제9장 백암의 인생여정 3막 3장 ▲ 제10장 백암의 향기로운 인생 시론(詩論) ▲ 제11장 백암의 저서에 대한 만호의 서평 ▲ 제12장 백암의 업적과 예배로 꾸며졌다.
▲ 부록Ⅰ에는 추천의 글과 발간사 ▲ 부록Ⅱ에는 백암의 유소년기 노래와 미래 그리고 ▲ 부록Ⅲ은 백암과 만호의 약력을 달았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