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교수협의회는 더 좋은 후보를 추천하든지 아니면 침묵하라!
총신대학교 총장 후보는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 같아라!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월 5일 제1차 회의를 갖고 위원장 송태근 목사를 선출했다. 총장 후보 공모는 18일까지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총신대학교 김광열 교수, 김창훈 교수 그리고 문병호 교수이다. 아직 아무도 후보 등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총장 후보를 논하는 것이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더 이상 총장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이 글을 쓴다.
기자는 이들 후보들 중에서 김창훈 교수와는 일면식도 없다. 그러므로 일단 김창훈 교수를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 그러나 박성규 목사는 전국장로회연합회 하기수련회 강사로 왔을 때 만났다. 김광열 교수는 총신대학교 총장 대행 시절에 만났고, 문병호 교수는 총신대학교신학대학교 89회 동기이다.
그러면 누가 총장에 가장 적합한가. 11월 7일 농어촌교회사역연구소(소장 고창덕 목사)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 컨퍼런스에서 행한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의 설교를 기준으로 총신대학교 총장 후보를 찾아보자.
이정익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목회자들에게 사도바울을 제시했다. 사도바울은 학문성이 높고, 부르심이 분명하고, 열정이 대단했다. 그러나 당시 고린도교회 목회자 사도바울에게는 세 가지 약점이 있었다.
1) 사도바울은 글에는 능했지만 설교를 못할 정도로 말주변이 없었다.
2) 그리고 다혈질이었다. 그래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피해 마게도냐로 가서 혈기를 가득 담은 글을 써서 고린도교회를 책망했다.
3) 또 인간관계가 아주 서툴렀다. 바나바와의 관계도 깨졌다. 결국 사도 바울은 목회를 그만두고 선교사로 나섰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얼마 전 은퇴한 권성수 목사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아쉽지만 그는 은퇴 목회자이기에 총신대학교로 들어갈 수 없다. 그러므로 기자가 만난 박성규 목사, 김광열 교수, 문병호 교수 중에서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에 가장 적합한 이는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이다. 그러므로 합동기독신문은 공식적으로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으로 박성규 목사를 지지한다.
기자는 서울신학교를 11년 만에 93년에 졸업했다. 그러나 내 마음에는 대신대학교를 더 후원하고 사랑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총장 최대해 목사의 대신대학교에 향한 사랑 때문이다. 최 총장은 대신대학교를 위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목사와 장로들, 심지어 성도들 앞에서도 ‘낮아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대신대학교를 위하는 일이라면 어디든 뛰어다니는 ‘간절함’을 보았다. 대구라는 좁은 지역 그리고 인구절벽 시대에 급격한 학습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까지 않는 대신대학교 최대해 총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 후보는 박성규 목사가 맞다.
계속해서 이정익 목사는 세 가지 목회지침을 내놓았다.
1) 소명을 분명히 하라. 사도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 ‘안수받을 때를 떨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목회자의 탈진은 소명의식을 잃었을 때이다. 나는 어머니의 소명 때문에 목사가 됐다. 그러나 금식 기도하면서 내 소명임을 확인하고서 47년을 목회했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정체성이 약하면 목회가 안 된다고 말했다.
2) 중점 사역을 계발하라. 선교지에서 성공하는 선교사들의 특징을 보면,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자신 있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3) 하나님 목회를 지향하라. 하나님 목회는 성도 숫자, 교회 크기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 목회를 하는가? 하나님 목회를 하는가? 날마다 묻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47년을 목회하면서, 내가 없으면 성도가 줄어들까 걱정이 돼서 안식년을 한 번도 갖지 않았다. 이것은 하나님 목회가 아니었다. 하나님 목회는 한 성도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고 아파하는 목회라고 전했다.
그러므로 총신대학교도 교회이다. 교회는 소명이 분명하고 중점사역을 개발하고 하나님 목회를 지향할 수 있는 목사가 총장이 돼야 한다. 그러므로 총장 후보는 박성규 목사가 가장 적합하다. 평생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교수’ 직함을 얻을 수 있어도, 사도바울처럼 인간관계가 서툴고 다혈질의 교수일 수 있다.
이정익 목사는 목회자는 세종대왕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세종대왕이 어가(御駕)를 타고 가다, 엄마를 잃은 한 아이를 보고 그 엄마를 찾아주고 다시 길을 떠났다. 임금이 엄마를 잃은 아이를 발견하는 것이 기적이 아닌가. 나는 목회를 할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나만 보았다. 그러므로 한 영혼을 사랑하라. 하나님 목회는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난다. 지금 도시의 대형교회에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다툼만 일어난다. 지금 목회자들이 성도들이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가고 눈길도 주지 않는다.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 목회를 하면, 목회자의 정체성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지금 총신대학교는 엄마를 잃은 한 아이를 볼 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내면서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박성규 목사의 내정설을 제기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박성규 목사의 내정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물론 합동기독신문도 내정설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교수협은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은 학교의 정체성을 고려하건대, 개혁신학으로 무장된 학자이자, 목사이자, 난세에 지혜로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합동기독신문은 교수협이 제시한 제22대 총장은 학자, 목사에다 ‘목회자’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총신대학교 제22대 총장은 박성규 목사가 맞다.
교수협의 주장에 힘을 있으려면 제22대 총장 후보를 적극추천하고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고 거론되는 3명 또는 4명의 후보들을 놓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능력 없는 이들이 단지 교수라는 이름으로 총장 자리를 노리는 꼴에 불과할 것이다.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교수협의회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보다 더 좋은 후보를 내놓든지 아니면 침묵하라.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