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총무와 총회사무총장은 한 사람이 맡을 수 없다
결국 대외협력위원회는 연합기관에서의 교단 위상 제고를 맡기고
총회총무는 대내업무로 한정시킨다(?)
제107회 총회임원회(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지난 10월 27일 제8차 총회임원회를 갖고 ‘총회대외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총회대외협력위원회는, 제107회 총회장이 총회총무의 대외업무 및 연합기관에서의 교단의 위상과 입지를 견고히 하고, 교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총회임원회 내 대외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11월 3일에 있었던 제107회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총회대외협력위원회 설치를 허락했다.
이에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11월 22일 총회대외협력위원회를 소집하고 조직을 구성했다. 위원장 박철수 목사(동수원/새능력), 부위원장 김영구 장로(경기/장위제일), 서기 이도형 목사(경북/도개중앙), 회계 지동빈 장로(서울한동/강변), 총무 조대천 목사(평양제일/원당서문)이다.
총회대외협력위원회는 총회가 허락한 특별위원회가 아닌 총회장의 제안으로 총회임원회의 결의를 거쳐 총회실행위원회가 허락하고 설치된 총회임원회 내의 조직이다. 왜 총회대외협력위원회가 필요했을까?
지난 2-3년간 예장합동의 대외협력사업은 주로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의 활약에만 의존했다. 그렇다고 보니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총회총무의 대외연합사업이 예장합동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예장합동은 이 두 지도자의 연합활동에 강 건너 불구경하는 형국이었다.
그런 와중에 제107회 총회에서 총회사무총장 제도를 폐지했다. 그리고 제108회 총회는 총회총무를 선출해야 한다. 현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가 재출마를 하고, 영남에서는 박용규 목사(대구중/가창)의 출마가 유력한 상태이다. 제107회 총회는 총회총무를 제105회 총회 이전으로 회복한다고 결의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제108회 총회에서 선출되는 총회총무는 주로 대내업무를 감당하고, 총회대외협력위원회를 대외업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제107회 총회임원회의 ‘대외협력위원회’ 설치는 앞을 내다본 평가를 받는다.
지난 2년 예장합동은 총회총무가 대외업무만으로도 눈의 실핏줄이 터지는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았다. 총회사무총장도 강화에서 총회회관을 출퇴근하면서 격무에 매달려온 사실도 목격했다. 그런 가운데서 총회총무와 총회사무총장과의 갈등은 예장합동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한편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박철수 목사는 예장합동 내에서는 조용하게 은밀하게 정치를 해 왔다. 그 대신, 지난 18년 동안 한기총, 한교연 등 한국교회 연합운동에만 매달려온 경력의 지도자여서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