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목사 “사명의식, 직분의식을 갖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직분 감당”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15:9) 서울 신현교회(최상호 목사)는 2022년 제직헌신예배 및 은퇴식을 1월 9일 오후 2시 개최했다. 평소 70년 정년제를 반대해 왔다는 최상호 목사는 이날 은퇴식을 매우 아쉬워했다.
그동안 믿음으로 교회를 섬기다가 70년 생애를 맞이한 영광스러운 은퇴자는 양성수 장로(2003년 2월 8일 장립), 조원홍 장로(2008년 5월 17일 장립), 김남현 집사(1994년 6월 30일 장립) 그리고 김순례 권사(2003년 2월 8일 임직), 윤선병 권사(2003년 2월 8일 임직), 김현숙 권사(2008년 5월 17일 임직), 남명숙 권사(2008년 5월 17일 임직), 민경림 권사(2008년 5월 17일 임직)이다.
양성수 장로가 은퇴하자 부인 김현숙 권사도 함께 조기 은퇴했다. 그리고 1994년 6월 30일에 장립을 받은 김남현 집사는 충분히 장로장립을 받을 수 있었지만,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집사로 29년을 섬기다가 이날 은퇴했다. 그리고 부인 남명숙 권사도 남편과 함께 조기 은퇴했다.
이날 은퇴자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만도 감사한데, 부족한 사람에게 직분을 맡겨주셔서 영광스러웠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잘 섬기겠다. 성도들을 섬긴다고 했지만, 혹시 나로 인해 시험에 드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바란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은퇴자 대표 양성수 장로는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비록 은퇴하지만 뒤에서 기도하며 잘 섬기겠다. 나는 1950년, 전남 무안군 몽탄면 약곡면 약곡리 3구 3번지에서 양판옥 옹과 최봉순 여사의 12남매로 태어났다. 그러나 내가 몇째 아들인지는 모른다(웃음). 아마도 열악한 환경 탓으로 아이를 낳으면 곧 죽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당시 고향의 약곡교회 전도부인이 어머니를 찾아와서 예수를 믿으면 좋겠다고 해서 예수를 영접했다. 그 후 4남 1녀가 살아남았고 현재는 12남매 중에서 2남 1녀만 생존해 있다. 어머니를 통해 많은 자손들이 예수를 믿었다. 현재 목포영락교회에 장로 3명, 시무집사 2명, 권사 4명 총 40여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내 아들도 목사가 되는 영광을 주셨다. 나는 1980년 신현교회에 등록하고 2년 간 해외에 나갔다가 1982년에 다시 출석했다. 그리고 주일예배만 참석하기를 2년간 했다. 어느 날 장광격 장로께서 여의도 사무실로 전화를 하셔서 ‘나, 신현교회 장광격이요. 오늘 나와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라고 말씀하셨다. KBS별관 뒤쪽 함흥냉면집에서 냉면을 먹었으면 ‘교회에서 봉사를 좀 해 달라’고 하셨다. 나는 ‘시골에서 온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더니,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초등부 부감을 맡겼다. 교사도 안 하고 부감부터 했는데 당시 부장은 김명식 장로였다. 이 자리를 빌어서 장광격 장로께 감사드린다. 나는 아버지가 다섯 분, 어머니가 다섯 분이 계셨다. 나의 부모님 그리고 장인과 장모님을 일찍 소천하셨다. 그 이후에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 세 분을 모시고 있다. 정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엇다. 그래서 장례가 나면, 최상호 목사께서 ‘이번에는 몇 번째 누구신가요?’라고 물으신다. 그 중에서 신현교회에는 문영희 집사와 할렐루야 성가대 김영수 집사가 출석하고 있다. 나는 항상 생각하기를, 좋은 신현교회와 좋은 서울노회의 뒷받침을 받아서 총회를 잘 섬기는데 큰 힘이 됐다. 특히 최상호 목사께서 큰 힘을 보태주셨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누가 되지 않도록 남은 생 열심히 살겠다”라고 인사했다.
은퇴식은 당회장이 은퇴자들을 일일이 호명한 후에 은퇴기도, 기념패 및 선물증정 그리고 기념촬영으로 진행됐다. 축가는 은퇴자들의 자녀들이 포함된 뉴힐콰이어가 “당신의 그 섬김이”를 노래하며 은퇴자들을 축하했다. 당회서기 김명식 장로의 광고에 이어 모슨 순서는 최상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제직헌신예배는 당회장 최상호 목사의 인도로 기도는 제직회 부회장 백만옥 장로, 성경봉독은 제직회 서기 권영철 집사, 설교는 최상호 목사가 맡았다(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일꾼, 엡3:7-13). 찬양은 예루살렘찬양대의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을 노래하고, 제직회 임원 및 부장은 “나의 죄를 정케 하사”를 찬양했다.
최상호 목사는 설교에서 “직분자들은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하는가?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내게 주셨다는 사명의식이 중요하다. 사도 바울도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직분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모든 것이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일하자.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직분자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다는 신분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양성수 장로는 말없이 전도를 많이 하셨고, 조원홍 장로도 회사원들을 많이 전도하셨다. 김순례 권사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도 전도하셨다. 모든 일은 믿음으로 담대하게 일해야 한다. 맡은 직분을 기도로 확신을 갖고 감당해야 한다. 이는 옥에 갇힌 바울의 당부이다. 영광의 면류관을 받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은퇴식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낸 이는 총회장 배광식 목사, 전국남전도회 회장 임성철 장로, 기독신문사 이사장 석찬영 목사와 사장대행 김상현 목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총회군선교회 서부지회 김봉수 목사와 사무총장 조성제 장로, 서울지역남전도회 회장 이순탁 장로, 서울노회주교 회장 이기호 장로와 증경회장단 회장 김대희 장로, 남전도회 회장 이상회 장로와 증경회장단 회장 구성조 장로, 장로회 회장 한병지 장로와 증경회장단 회장 고선귀 장로 그리고 베드로반석회 회장 이호술 장로이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