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서울서교회 고선귀 장로 26일 은퇴, 17년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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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교회 고선귀 장로 26일 은퇴, 17년 시무】

기사입력 2021.12.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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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이 없는 서울교회에서 순종, 섬김, 나눔실천

외동딸 뺏어간 사위 구근호 목사, 다산로교회 담임목사

장로장립 때 딤후2:2-5말씀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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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만 닮아가는서울서교회(이병렬 목사) 고선귀 장로가 17년 시무장로를 내려놓고 1226일 은퇴했다. 담임목사의 강권으로 간증하는 시간으로 은퇴식을 마련했다. 이날 함께 박순자 권사, 배선애 권사, 고원기 권사, 김정옥 권사, 양옥선 권사, 지상원 권사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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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측부터 사위 구근호 목사(다산로교회)와 두 자녀(하준과 하린)와 고재은 사모 그리고 고선귀 장로와 한춘옥 권사의 모습이다

  

고선귀 장로는 1951618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부인 한축옥 권사와의 슬하에 1(고재은 사모)를 두었다. 사위 구근호 목사는 수도노회 다산로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슬하에 하준과 하린이가 있다. 고선귀 장로는 1991년 서울서교회에 출석, 2005618일 장로장립을 받고 교회, 노회 총대 그리고 총회 총대로 17년을 섬기다가 이날 은퇴했다. 특이하게도 고선귀 장로의 태어난 날과 장로장립일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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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교회는 고선귀 장로의 은퇴패에 이렇게 남겼다. “장로님은 2005618일 하나님의 영광된 직분을 받아 약자와 슬픈 자를 돌보며 기도하는 일과 섬기는 자로 본 교회 화목과 부흥을 위해 크게 헌신하였기에 그 공로를 기리며 이 패에 새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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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고선귀 장로가 은퇴식에서 남긴 간증이다.

내가 은퇴하는 자리에 많이 가 보았는데, 간증시간은 처음인 것 같다. 담임목사께서 15분 시간을 주셨는데, 장담할 수 없다. 나는 6.25한국전쟁이 한창일 1951년 태어났다. 부모님이 전쟁 중에도 아이를 가지는, 그렇게 이상한 아이가 태어나서 이상한 삶을 살았는데 모두 주의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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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교회는 1990년 말에 와서, 1991년 첫 주에 등록했으니 만30년이다. 제가 노회와 총회를 다녀봤는데, 서울서교회만한 교회가 없다. 서울서교회가 행복한 이유는 다툼이 없고 축복만 있기 때문이다. 당회에서나 제직회에서나 다툼의 소리가 없다. 우리 담임목사께서 오신 지가 19년째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다툼이 없었다. 이런 교회는 거의 없다. 오직 은혜만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나는 17년 전에 장로장립을 받고 오늘 은퇴한다. 장로장립 받을 때 붙잡은 말씀이 디모데후서 22절부터 5절이다. 먼저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하시고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하셨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나는 1972년 군입대해서 논산훈련소에 있었기에 훈련시키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말씀이 좀 부담이 됐다.

 

나는 1991년부터 고등부 교사를 맡았다. 당시 부장은 연두희 집사였고, 교사는 공순자 집사, 최조희 권사 그리고 아가씨였던 연인숙 교사와 함께 고등부를 섬겼다. 지금과 달리 당시 교회에는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더 많았거나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나는 고등부 교사 2년을 하고 소년부 부장이 됐다. 지금은 유년부, 초등부만 있지만 당시에는 초년부도 있었다.

 

그 후에 소년부 부장, 고등부 부장, 청년부 부장을 맡았고, 재정부에 들어가 기장출납을 다 맡으면서 성장해 왔다. 교회 안에 있는 각종 위원회를 다 거쳤고, 심지어 위원장을 두 번씩 맡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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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에는 금산교회가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 있던 때에 지었는지라 자 교회이다. 내가 서울서교회에 와 보니, 역시 자 교회였다. 1995년경에 예배당을 리모델링해서 지금의 아름다운 예배당이 됐다. 위원장을 두 번 한 곳이 교육위원장, 복지위원장인데 정이 더 들었다, 특히 복지위원회에서 서울서교회 장로, 권사, 집사 그리고 교인들의 마지막을 수도 없이 모셨다. 한 장로께서는 내 손을 붙잡고 나 하늘나라로 갈 때 잘 부탁한다고 하셨는데, 아직도 건강하시다. 어쩌면 내가 먼저 천국갈 수도 있겠다(회중 웃음).

 

사람의 생명은 아무도 모른다. 2주 전까지도 노회에서 아주 친하게 지내던 장로가 계셨는데, 나와 동갑내기인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가야하는 것이 우리 인생길이다. 그러데 교회 일을 하네 마네 하는가.

 

은퇴식에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일을 맡으면 세 가지를 해야 한다. 맡은 자는 누구든지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많은 직분을 맡아놓고서 순종만 하면 된다. 순종의 반대말은 아니요이다. “아니요만 안 해도 잘하는 거다. 시키는 대로 순종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만 안 시키면 되는데, 다른 것은 잘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그냥 일을 시키겠는가? 맡은 자는 순종, 섬김 그리고 나눔이 필요하다.이를 함축한 말씀이 디모데후서 23절부터 5절이다. 병사는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예수의 좋은 병사는 주님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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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교회의 특징이 복음 전도, 복음 선교이다. 정양순 전도사께서 시무할 때인데, 내가 새가족위원장을 맡았는데 1년에 200명 이상 등록했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온 성도들이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오늘도 전도상을 받았다. 그래서 서울서교회가 좋은 교회이다.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실도 자랑할 만하다. 중보기도실의 기도는 100% 응답된다.

 

나는 서울서교회에서 31년 신앙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추억이 생각났다. 특히 담임목사께서 부임하면서 세 번의 전교인수련회를 가졌다. 나는 당시 집사로서 수련회 준비부장, 담당은 김철규 강도사, 준비위원장은 유공엽 장로(당시 전국주교 수석부회장)께서 맡았다. 준비를 위해서 김철규 강도사와 다섯 번을 원주를 방문했다. 또 가평과 청풍에서 수련회를 할 때 내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던 좋은 추억도 있다. 수련회에서 성도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영화 필름처럼 지나갔다.

 

은퇴란 무엇일까? 은퇴식에 선 나는 릴레이 계주에서 마지막 바턴을 받는 심정을 지닌 사람이다. 여기서 달려갈 만큼 또 달려가면 천국에 간다. 올 때와 달리 갈 때는 순서가 없다. 누가 먼저 천국에 갈지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여러분, 은퇴하기 전에 순종하세요. 은퇴하기 전에 섬기세요. 은퇴하기 전에 나누세요. 그렇다고 입으로만 나눌 수가 없다.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먹을 것을 나눠야 한다. 이러한 진짜 나눔으로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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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전도사에게서 딸을 뺏겼다(회중 웃음). 그러나 너무나 행복하다. 나 같은 자손(잠시 울먹)의 자녀가 주의 종을 만나 결혼하고 작은 교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는 복은 아무나 받는 것 같지 않다. 그동안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과 담임목사의 기도 그리고 사랑을 주신 성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아내 한춘옥 권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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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고선귀 장로는 한 친구를 소개했다. 그 친구는 고선귀 장로의 고향친구로서 성결교 이상훈 목사이다. 고선귀 장로가 26일 자신의 장로 은퇴식을 알리자, 친구 목사도 마침 그날 목사 은퇴식을 갖는다고 답이 왔다. 그리고 그 친구는 옛날 동네 사진과 신황등교회 사진을 배경으로 한 동영상 기도문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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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친구 목사의 감사와 소망의 기도내용이다.

주님, 사랑하는 친구 고선귀 장로가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고 은퇴의 영광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믿음으로 사는 삶을 배우고 주님께서 가라 하시는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주님은 친구의 길을 인도하셔서 님의 몸인 교회의 거룩한 일꾼으로 기름 부으시고 주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본을 따르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주님, 친구의 은퇴가 새로운 섬김의 시작이 되게 하여 주소서. 늘 성령으로 친구를 축복하셔서 주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주님의 일에 온 맘으로 헌신하는 종으로 승리하게 하여 주소서.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리라아멘

 

26일 함께 은퇴식을 치룬 이상훈 목사는 친구 고선귀 장로에게 이런 글을 보내왔다. “고 장로의 은퇴간증에서 릴레이의 마지막 주자가 되었다 했는데, 그냥 마지막 주자가 아니라 승리하는 마지막 주자가 되길 응원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설교하신 강사는 자신의 은퇴 후의 사역을 정년임기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전을 얻은 것이라 했소. 존경하는 선배목사이신데,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가 주님의 특별한 은혜로 건강을 회복하고 순회간증설교에 전념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여생이 주님과의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 되길 소망합니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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