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의 총회임원회 강력 대응 전환 기사 맞나?
한 임원, 화해와 합의 최선이다
기독신문은 11월 2일자 1면에서 “총회임원선거 소송 ‘강력 대응’으로 전환” 기사를 냈다. 여기서 기독신문은 10월 28일 총회임원회 분위기와 11월 1일 “총회 결의는 존중되어야 합니다!”는 성명서가 지난 10월 19일, 21일 화해조정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내용이라고 전했다.
즉 총회임원회가 “온건한 자세에서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총회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그 기조를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총회임원회 분위기는 “원만한 협의에서 강력 대응”이란 말이 나왔는지는 몰라도, 총회임원회 성명서에는 “강력 대응”이란 말은 없다.
총회임원회 성명서의 핵심은 “총회는 먼저 이 일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러나 총회결의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총회는 끝까지 싸워 그 권위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한 총회임원도 “화해와 합의가 최선이다. 무슨 강력 대응이냐?”며 총회임원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총회임원회가 민찬기 목사에게 내밀 마땅한 '화목제물'도 없기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즉 소(訴)를 제기한 분들이, 그 소(訴)를 취하해서 총회 권위를 존중해 달라는 총회임원회가 읍소(泣訴)한 것에 가깝다. 따라서 소(訴)를 제기한 분들을 상대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를 총회임원회가 강력 대응 입장으로 전환했다고 한 것은 총회임원회의 본뜻과는 달라도 많이 달라 보인다.
현재 총회임원회는 문제해결화해조정소위원회(직전총회장 소강석 목사, 총회서기 허은 목사, 양문교회 이영신 목사)를 구성했다. 그리고 총회증경회장단도 10월 25일 제23회 정기총회에서 역시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제106회 총회임원 선거 결과 불복’ 사건을 예장합동 총회에 해가 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현재 문제해결화해조정소위원회가 활발하게 민찬기 목사와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회증경회장단 소외원회에서도 무엇이 예장합동 총회를 위한 최선의 길인지를 총회의 어른으로서 설득하고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신문이 “총회임원선거 소송 ‘강력 대응’으로 전환”이란 기사만 읽고, 총회임원회 성명서 내용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자칫 독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이 총회임원회는 11월 9일 총회실행위원회를 갖고 ‘총회결의 무효소송’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교단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여기서도 총회임원회가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 소송을 대비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인하기로 했다.
한편 예수인교회 노호곤 장로가 ‘제106회 총회 임원선거와 총회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고 소송했다. 그러면서 총회장 배광식 목사, 부총회장 권순웅 목사의 직무 정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직무집행정지 기간 중에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으로, 배광식 목사가 부총회장으로 각각의 직무를 대행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회임원회가 민찬기 목사가 제106회 총회선거 중에 저질렀던 많은 불법, 탈법선거 의혹에 대해 적극 조사하여 밝히자는 여론도 있다.
다음은 총회임원회 성명서 전문이다.
총회 결의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전국 총대 및 목사님, 장로님 여러분! 그동안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106회기라는 유구한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질곡과 6·25전쟁이라는 민족의 큰 시련과 아픈 상처를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간직하고 키워왔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교회 전체가 경각간에 처해 있는 것이 오늘의 심각한 현실입니다. 우리 총회 또한 하루빨리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부흥의 발판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은 과거의 사소한 일보다 미래를 도모하고 전(全) 총회적으로 힘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 총회는 총회임원회를 중심으로 이를 위해 매진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106회 총회결의무효소송’이라는 소송이 우리 총회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선거결과에 대해 애석함을 가진 분들은 아쉬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러나 총회결의를 존중합시다. 그리고 소(訴)를 제기하신 분들은 총회의 권위를 존중하여 취하하여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총회는 먼저 이 일에 대하여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러나 총회결의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총회는 끝까지 싸워 그 권위를 세워 나갈 것입니다. 전국 목사님 장로는, 그리고 총대 여러분! 이제부터 총회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신속하게 대비할 때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갑시다. 비래를 향하여 나아갑시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동행합시다. 하나님이 지혜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함께 세워 니아갑시다. 2021년 11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배광식 목사 외 임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