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 총회역사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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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총회역사관 이전?

기사입력 2021.09.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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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역사관 보완 대책이 절실하다

은혜로운 동행106회 총회가 일주일 남았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 신종철 목사)830일 총회회관에서 모여서 총회회관에서 1층에 마련된 총회역사관 활용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최근 총회 안팎에서는 총회역사관을 방문하는 방문자의 숫자와 횟수가 매우 낮다는 지적과 함께 총회역사관을 속히 총신대학교 등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논의로 보인다. 그러나 총회역사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나온 방안이 담당직원 배치 정도이다.

 

역사의식 없는 총회역사관 운영 어렵다

총회역사관 이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총회역사위원회 회계 손원재 장로는 “2012년 합동총회 순교자 기념 사업부를 섬기기를 시작하며 전국기독교 순교사적지와 기독교 역사관을 순례한 적이 있다. 잘 정돈 되어있는 성결교단, 예장통합. 예장고신 등 타교단의 사적지와 역사관을 둘러보며 하나님이 그동안 한국 땅에 어떻게 역사하시고 인도하셨는지, 얼마나 수많은 피와 눈물이 있었는지 그 발자취를 보며 깊이 감명 받는 시간이었다면서 반면 예장합동 역사관은 아직도 부재하기에 이런 상황과 함께 비추어 보았을 때에 너무 부끄럽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료가 별로 없다등등의 말씀으로 몇 년의 어려움 가운데 드디어 제100회 총회의 결의로 역사위원회가 상설위원회로 조직되었고, 총회역사관은 2017년 총회회관 1층에 개관하게 되었다. 예장합동 역사위원회는 타 교단에 비해 늦게 조직되었지만 많은 귀한 자료를 기증 받으며 그동안 본 교단 뿐 아니라 한국장로교의 역사 정립과, 역사사적지 및 순교사적지를 발굴하여 지정하는 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다고 회고했다.

 

역사의식 없는 목사장로들

왜 이러했을까? 1959년 예장통합이 떠난 후, 예장합동은 멘 땅에 헤딩하며 교회와 교단 부활에 정신도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세계 최대의, 한국교회 장자교단으로 부흥할 수 있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사의식을 포기하고 말았다. 아니, 역사의식은 사치에 불과했다. 그런 가운데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주도로 총회역사위원회가 마침내 우리 총회 역사를 들여다보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불의 연대기란 이름의 역사 해석은 그저 낯설기만 했다. 때문에 역사위원회장 박창식 목사와 신종철 목사는 총대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목사들의 역사의식이 그 정도인데, 장로들의 역사의식은 오죽했을까. ‘불의 연대기를 시청한 장로들이 많은 은혜를 받은 것은 역사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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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역사위원회 회계 손원재 장로

그리고 손원재 장로는 그런데 요즘 총회 기독교역사관을 다시 철거 또는 총신 등으로 장소 이전 등의 말들이 들려온다. 이는 참으로 실망스럽고 한심한 퇴보적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나에게만 국한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예장합동의 기독교 역사의식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지 너무 놀랍고 당황스럽다. 어렵고 힘들게 개관한 역사관이 이토록 쉽게 철거·이전의 말들이 오간다는 것이 너무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 앞으로도 할 일들이 많다. 합동 총회 모든 분들의 관심과 응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후대에 합동교단의 역사와 정통성을 계속 전승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장자교단의 위상에 맞는 총회역사관을 위하여 이리 저리 애타게 도움을 간청드립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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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 없는 총회역사위원회, 행사만 잔뜩

그러나 지금까지 총회역사위원회가 교단 내 100년 이상된 교회들과 순교자들을 발굴해서 순교자로 등재하고, 역사사적지로 지정하는 쉬운 행사 외에는 특별한 사업이 없다. 총회역사위원회가 예장합동 총회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내놓은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이가 많다. 총회역사위원회가 역사의식도 없이 행사만 잔뜩 늘어놓았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특히 역사사적지로 지정된 교회가 대부분 100년 이상이며, 성도들도 몇몇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명목상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 마련도 없는 잔치소리만 요란했다. 그런 맥락에서 총회회관 1층의 총회역사관도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 아닌, 옛 기록들을 보전하는 창고로 보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총회역사관 이전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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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브반도체가 총회회관에서 나가려고 한다?

현재 총회회관은 대지 556.9평에 연면적 2,354.1평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건축됐다. 지하 1층은 447평을 주차장,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246평의 지하 2층은 기관실과 창고이다. 그리고 지상 9층의 각층은 184평으로 모두 1650평 규모이다.

 

1층에는 총회역사관과 식당이 들어서 있다. 총회는 이 식당에서 월150만 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총회역사관 운영에는 오히려 월300만 원 가량이 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데 여기다 총회역사위원회는 매년마다 총회역사관 운영과 활용을 위해 직원(300만 원)을 배치해달라고 총회에 청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소한 월400만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총회역사관에서 도리어 월6-700만 원이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 때문에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총회역사위원회는 총회역사관에 담당 직원(은퇴목사)이 상주하면 총회역사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총회역사관 자료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역사사료들이 추가되지 않는 한 총회역사관 활용도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므로 애초부터 총회역사관은 목사장로 총대들이 주로 출입하는 총회회관이 아니라, 전국교회와 일반 성도들의 접근이 쉬운 사당동 총신대학교에 설치했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더 절실한 것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요구 때문이다. 현재 총회회관 지상 9층중에서 3개 층을 어보브반도체가 사용하면서 월 6천 만 원을 총회에 지불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어보브반도체에서 6층의 총회자립개발원 사무실과 1층의 총회역사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만약 총회가 이를 허락하면 총회는 어보브반도체로부터 월7천 만 원의 수입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총회가 이를 거절하면, 어보브반도체는 총회회관을 떠날 수밖에 없음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현재 총회회관 주변의 건물 사무실의 공실률이 무려 40%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회가 어보브반도체의 요구를 거절하고 결국 어보브반도체가 총회회관을 빠져나가면 3개 층을 다 사용할 수 있는 회사를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게 된다면, 안 그래도 어려운 총회살림이 더 팍팍해질 우려가 있다.

 

다행히도 제105회 총회 예산 99억 원 중에서 98억 원이 들어왔다는 총회회계의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재정충격은 제106회 총회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총회회관 1층에 마련된 총회역사관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을 감안한다면, 106회 총회는 총회역사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총회회관 5층 또는 사당동 총신대학교로 이전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05회 총회정치부는 총회역사관 이전을 규정사실화하며 제106회 총회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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