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의회 조직, 각 협의회 정체성을 상실케 할 수도
대회제를 대신하는 각 협의회 형태로 유지해야
총회를 대신하는 또 다른 정치집단, 세력으로 오해
예장합동 관련 협의회는 각기 다른 정체성을 조직되어 있다. 전국적인 이름으로는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 전국호남협의회, 중부협의회가 있다. 지역 이름은 대표적으로 서울지역노회협의회,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영남지역협의회, 호남(지역)협의회가 있다.
이들 중 5개 협의회가 7월 15일 오후 4시 대전 유성호텔에서 모여 전국협의회를 조직했다. 참석한 협의회는 서울지역노회협의회(대표회장 윤두태 목사), 서북지역노회협의회(대표회장 김동관 목사),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대표회장 김정훈 목사), 중부협의회(대표회장 오범열 목사) 그리고 호남(지역)협의회(대표회장 서만종 목사)이다. 오범열 목사는 중부협의회와 전국호남협의회 대표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이날 각 협의회 대표회장과 실무들 각기 4명씩, 총 20명이 모였는데, 조직은 5명의 대표회장에게 유임해 결정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조직 구성 자체를 모른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이날 소집자는 중부협의회 대표회장 오범열 목사이다. 따라서 이날 식사를 포함한 모든 편리 제공은 중부협의회에서 섬겼다. 공식 명칭은 전국협의회이다.
대표회장 오범열 목사는 전화통화에서 “임기 1년인 협의회 대표회장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강단교류와 연합수련회를 하자는 취지였다.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굳이 전국협의회를 조직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강단교류와 친목을 할 수 있다. 지금도 각 협의회 대표회장은 다른 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서 축사와 격려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전국협의회를 조직하는 것은 충분히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 있고다. 또 이 전국협의회를 한 손에 쥐면, 얼마든지 총회를 뒤흔들 수 있을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국협의회 때문에 각 협의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예장합동은 헌법에 있는 대회제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협의회가 대회제를 대신하고 있다. 그런데 대회제를 대신하던 각 협의회가 모여 전국협의회를 조직한다면, 이 또한 총회를 대신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전국협의회 보다는 지금처럼 대회제를 대신한 각 협의회가 각각의 정체성을 갇고 교제하고 친목해도 충분해 보인다.
5개 협의회가 동의해서 전국협의회를 조직하는 과정도 문제이다. 이런 중차대한 일에 각 협의회 소속 회원들의 동의나 결의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나, 전국재난지원금 지급에 동의하고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각 협의회 대표들이 소속 회원들에게 아무런 동의를 구하지 않고서 독단적인 결정을 했다면,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총대들이 벌서부터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이날 참석한 많은 인사들도 이 모임에 회의적이어서 앞으로 조직을 계속 진행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참석한 협의회 실무들 중에서도 다음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나왔다.
한편 협의회 위에 협의회 구성에 대응하고자 “전국노회협의회” “전국노회장협의회”도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명예대표회장 : 김정훈 목사
대표회장 : 오범열 목사
상임회장 : 김동관 목사, 윤두태 목사, 서만종 목사
사무총장 : 전승덕 목사
서 기 : 이규섭 목사
회의록서기 : 김학목 목사
회계 : 오광춘 장로
감사 : 박순석 목사, 차진기 장로, 홍성복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