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석 목사 "월요일(6월 24일)에 수확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올해 열매가 많아 풍년인데 인력이 없어요!" 이에 평안노회 서부시찰 서기 김철수 목사(산소망교회)가 성도들과 함께 방문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동강교회에서 블루베리 수확을 해야하는데, 시골마을 어르신들께서 백신도 맞으시고 해서 일하실 분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우리 시찰은 아니지만 혹시 시간 되시면.... 동강에서 잠시 힐링도 됩니다. 여러 명 가셔서 내가 따서 사 올수 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보다 45퍼센트 저렴합니다. 저희 교회(16명 정도)는 월요일 다녀오겠습니다"
2020년 6월 10일. 오랜만에 냉장고를 정리했다. 이렇게 많은 음식들을 이리 오랜 시간동안 보관해 두면서 저녁거리가 없다고 마트를 두리번거리다니. 사람들은 무엇이 없어서 가난한 게 아니라 두고도 못써서 가난하게 사는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처럼~~
나에겐 오래된 습관이 있다. 불안해지거나 무엇엔가 심하게 쫒기면 냉장고 혹은 서재 또는 옷장을 뒤집어 정리한다. 그렇게 자주 사소한일에 온 힘을 쏟는다.
파스칼의 말이 생각난다. “사소한 것들이 위안을 준다. 하찮은 것들이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된 듯한 냉동 오징어를 녹여 묵은지와 섞어 볶음밥을 했다. 사소한 냉장고 정리 후에 나는 저녁밥을 오징어김치 볶음밥으로 끝냈다.
나에게 없는 것은 없었다. 내가 찾아 쓰지 않았을 뿐이다.
유윤정 자매의 남친 이정혁 형제가 건어물과 생선을 엄청 보냈다. 그리고 카톡에 이렇게 글을
보내왔다.
“네. 행복 하시다니 저도 기쁩니다. 어머님께서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하시는 말씀이 주의 종의 집에는 항상 가장 좋은 것만 드리라고 하셨고. 어머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못해드리지만 목사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니 맛있게 드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기도해 주시는 거에 비하면 극히 작은 것입니다.^^”
송충이가 극성이던 날, 블루베리 열매를 따는 노동이 힘은 든다만, 열매 한 알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반쯤은 무법자(송충이)들이 다 갉아 먹고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열매가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하늘이 허락하신 낱알들. 그래서 소중하고 소중하다. 주시는 만큼에 감사하자. 엉겅퀴와 잡초랑 싸워가며 한 알 한 알 거둔다. 돈으로 바꾸기에는 아까운 알갱이들이다. 사랑하는 님들이 행복하게 먹는 것으로 땀은 그 의미를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