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 한국교회 연합활동 당장 멈추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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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한국교회 연합활동 당장 멈추어야 하는가?

한교총, 전국장로회, 전국남전도회 연합사업 기로에 서
기사입력 2021.06.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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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교수

 

총회WEA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 목사) 첫 번째 공청회에서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문병호 교수가 제시한 WEA에 대한 신학적 견해를 기준으로 보면, 예장합동과 한국교회 연합 사업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지금이야말로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모든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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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WEA와의 신학 교류는 불가하고, 연합 사업은 가능하지 않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문병호 교수는 신학 교류와 연한 사업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그런 순진한 황금영역은 없다. 신학 교류가 배제된 연합 사업은 어렵다며 총회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는 총회장의 한국교회 연합 활동까지 전면 부인해 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우리 개혁신학이 정말 귀하다. 왜 우리가 WEA와 같은 죽은 꼬리를 붙잡아야 하는가? 우리 교단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교단 고립도 불사했다.

 

문 교수의 이런 기준이라면, 당장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한국교회총연합(소강석 목사, 이철 목사,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3개 교단(예장합동, 예장통합, 기감) 중 유일하게 WCC와 완전 교류 단절한 교단은 예장합동뿐이다. 예장통합과 기감은 WCC 가입회원으로서 NCCK까지 이끌고 있다.

 

예장합동은 한교총에서 활동하면서, 1년에 회비를 12천만 원을 지불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9천만 원 정도이다. 그러므로 예장합동과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예장합동이 그렇게 반대했던 WCC가 아닌가? 그런데 WCC 가입 교단과 손을 잡고서 원 팀, 원 메시지를 외치며 한국교회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문 교수의 견해대로라면 이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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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표적인 연합활동이 있다. 4개 교단 전국장로회연합회 간담회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대신, 예장고신 4개 교단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벌써 20년 넘게 교류하고 있다. 최소한 1년에 4번의 간담회와 1번의 실무임원 수련회를 개최하여 교분을 쌓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각 교단의 총회장을 비롯한 무게감 있는 목사들이 설교자로 강의자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문 교수의 견해대로라면 이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여기서 예배와 강의를 통해 신학적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4개 교단 전국장로회연합회의 대표적인 연합 사업으로는, “2006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성사시킨 것이다. “2006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4개 교단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 처음으로 논의됐고, 한국교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2006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시작은 잠실올림픽운동장이었다. 그것도 연합과 일치란 기치를 내걸고, “한기총과 NCCK가 공동주최했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이어서 원 팀, 원 메시지가 절실했다. 그 이듬해부터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실시했다가, 코로나192011년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실시했다. 그러나 문 교수의 견해대로라면 이 또한 당장 멈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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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여성 장로까지 참석했다

 

또 하나는 3개 교단 전국남전도회연합회(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식)도 해마다 모이고 있다. 어떤 해는 수련회로, 또 어떤 해는 전국찬양합창제로 모였다. 여기에도 WCC 가입한 예장통합 전국남선교회연합회도 참여한다. 모든 모임의 초청강사는 WCC에 가입한 예장통합 소속 목사들도 있다. 여기서도 예배와 강의를 통해 신학적 교류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중요한 사실은 4개 교단 전국장로회연합회나 3개 교단 전국남전도회연합회 소속 목사, 집사들이 모이면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모두 한 형제이다!” 그러나 문 교수의 견해대로라면 이 또한 당장 멈추어야 한다.

 

부산 출신의 기자의 처갓집은 전남 함평 엄다면 엄다리 성산마을(별뫼)이다. 지금은 작은 처남이 학교사거리에 살고 있다. 처갓집은 현재 별뫼 성산교회가 아닌 학다리중앙교회를 출석하고 있다. 기자는 1992523일 함평댁과 결혼했다. 그리고 해마다 몇 차례씩 함평을 방문했다. 그러나 2005년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이 합동하기 전까지는, 단 한 차례도 학다리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없었다. 단지 학다리중앙교회가 예장개혁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16년 전 교단이 합병되자, 기자가 함평을 방문하면 어김없이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학다리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어쩌면 기자도, 문 교수처럼 신학과 활동을 분리할 수 없다는 신학과 신앙을 갖고서 스스로 벽을 만들고 고립했었는지 모르겠다.

 

이번 WEA 공청회가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언급한대로 지금이야말로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모든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성이 있다가 격문과 격론하지 않고 성숙한 토론으로 성취되기를 바란다. 문 교수의 견해대로라면 한교총, 전국장로회, 전국남전도회의 연합사업이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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