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무연장 부목사에게 투표권 주어지다
/ 27 당회가 모여
/ 이명운 목사측 노회 구성 가능성 없어. 대표자 증명도 발급받지 못해
목포서노회 제131회 정기회가 목사 회원 151명 중에서 57명, 장로 총대 57명 중에서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6일 전남 삼호교회(이형만 목사)에서 있었다. 지난 해 제한했던 부목사 투표권은 이번에는 부여됐다. 그러나 시무연장 되지 않은 목사 회원과 신입 목사 회원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날 목포서노회는 27개 당회가 참석했다. 하지만 면직 당한 백0조 씨, 박0옥 씨, 이0운 씨는 출석부에서 삭제됐다. 성찬식은 코로나19로 생략됐고 직전노회장 홍석기 목사, 직전부노회장 나판열 장로, 직전회계 송영문 장로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목포서노회는 지난 1년간 치열한 내분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이형만 목사는 “제105회 총회는 5인 목포서노회분립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총회임원회는 이명운측의 분립청원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총회임원회가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공식적인 노회 분립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 목포서노회는 42개 당회여서 어느 한쪽이 21개 당회를 넘기면 다른 한쪽이 노회 구성을 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목포서노회는 노회분립 청원을 한 적이 없다. 임시회 소집 장소와 시간을 갑자기 변경한 이명운 목사가 청원한 노회분립청원서도 절차에 맞지 않다. 그리고 박상옥 목사의 소원 건도 하자가 있는 서류라며 무효 청원서를 제출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명운 목사측이 21개 당회 이상으로 노회를 구성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노회로 이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105회 총회임원회도 지금까지 이명운 목사에게 대표자 증명을 발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명운측 박상옥 씨는 무효의 증거를 내놓라고 요구했다.
신임노회장 감춘석 목사는 “노회 전통과 선배들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잘못된 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채우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다. 먼저 노회 화평을 위해 힘쓰겠다. 노회 개혁과 갱신 그리고 혁신에 힘쓰겠다. 앞으로 노회장과 임원들이 겸손을 다해 섬기고 세워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회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임원과 총회 총대 선거를 진행했다. 노회 규칙에 의해 부노회장과 부회계는 자동 승계가 됐지만 다른 부임원은 단독후보라 할지라도 과반수 투표를 얻어야 선출될 수 있다.
투표결과, 노회장 강춘석 목사(영암한마음), 부노회장 유면 목사(동산)와 서재완 장로(상리), 서기 박창규 목사(청계전원)와 부서기 서현성 목사(백년로), 회의록서기 김병주 목사(목포미래)와 부회의록서기 정상록 목사(언약), 회계 문동배 장로(목포영락)와 부회계 김선호 장로(한일)가 선출됐다.
총회 총대 6명을 선출한 결과, 강춘석 목사(영암한마음), 모상련 목사(목포주안), 이형만 목사(삼호), 홍석기 목사(상리), 최광열 목사(유달), 송귀옥 목사(목포영락) 그리고 문동배 장로(목포영락), 서재완 장로(상리), 송영문 장로(목포주안), 서영호 장로(삼호), 김선호 장로(한일), 송길근 장로(목포새한)를 선출했다. 이어 기독신문 이사 홍석기 목사, 총회실행위원회 이형만 목사, GMS이사 강춘식 목사와 최광열 목사를 선출했다.
목포서노회 절차자료에는 “타지역에서 발생한 범죄로 본 노회는 정0수, 윤0권, 김0준, 정0교 씨를 유죄로 인정하여 수신인의 소송 노회로 범죄 사실 통지의 건”이란 공문서를 발송했다. 해당노회가 반려하면 총회재판국에 상소할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공문서에는 “목포서노회 이명운 씨 노회분립안 재104회 총회임원회 결의, 헌의부 결의, 정치부 결의 원인무효와 청원 총회 헌의안과 부목사 투표권 당회 파송 장로와 동일 숫자 파송 제한 청원 총회 헌의안”이 있다.
前총회총무 최우식 목사가 나와 “총회총무로 재직할 시에 목포서노회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총회 임원 2년, 총무 3년을 섬기면서 노회 분쟁을 많이 목격했다. 그런데 목포서노회 사태가 일어날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빨리 수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전부 천국에 갈 형제들이다. 깊은 아량으로 풀어주기를 바란다. 오늘 노회가 분립됐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회원들과 총대들이 모였다. 총회에 가면 노회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노회장 홍석기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고난이라는 수술, 약5:23)에서 “고난을 내 힘으로 이기려고 하지 말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나를 비우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내 힘으로 고난을 이기려고 하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 힘으로 고난을 이기면 다시 고난이 반복된다. 목포서노회는 지난 1년간 고난의 터널을 지나왔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수술하셨다. 그러나 아직 고난의 수술은 남아 있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성찰하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봄 노회가 되자”라고 전했다.
<최성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