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관선이사 체제 계속 찬성한다는 학생들과의 대화 “부역자들은 한 발 물러서고, 학생들은 이해와 양보를” 기사입력 2020.10.20 18:13 댓글 0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와 원우회장, 대의원장, 졸준위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회장 옥성석 목사) 2020년 사업설명회 및 간담회가 10월 20일 총신대학교에서 있었다. 행사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장 옥성석 목사가 이날 참석한 원우회장, 대의원장, 졸준위 총무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학생들에게 배후가 있는가? 회장 옥성석 목사가 원우들에게 던진 질문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로 요약된다. 교과부의 관선이사 체제를 계속 이어가려는 총학생회와 원우회의 배후에 어떤 정치세력이 있는가? 그리고 회장 옥성석 목사의 여러 임원들의 바람은, 하루빨리 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우들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왜 회장 옥성석 목사가 원우들의 배후에 특정 정치세력들이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물었을까? 이는 총신대학교의 모든 기관들이 하루빨리 관선이사 체제를 마무리하는데 동의하고 있는데, 유독 총학생회와 원우회만 관선이사 체제 유지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지지하는 ‘총총’ 출신 여기다가 10월 13일 총신대학교총동창회(회장 고창덕 목사)와 총신대학교총동창회 총신정상화대책위원회(위원장 현상민 목사)가 ‘총신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면서 “총신 정상화를 위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신속하게 해야 한다”면서도 “후배들의 뜻(관선이사 계속 유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신대학교총동창회와 총신대학교총동창회총신정상화대책위원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았을까? 다음은 구체적인 입장문 내용이다. 1. 김영우 씨가 법인(재단)이사와 이사장 그리고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동안에 이사로 재직했던 사람들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2. 따라서 1항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정이사로 선임될 수 없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총회는 이를 공인하여야 한다. 3. 총회는 정이사 후보 추천과 동시에 총신을 명실상부한 교단산하 종교사학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학교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밝혀야 한다. 옥 목사의 배후 발언이 또 다른 오해를 낳았다 이처럼 이런 총신대학교총동창회와 총신대학교총동창회 총신정상화대책위원회의 입장에 이어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회장 옥성석 목사가 관선이사 체제를 계속하겠다는 학생들에게 그 배후에 어떤 정치세력이 있느냐? 학생들의 배후에 특정 정치세력이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오히려 옥성석 목사의 이 질문이, 또 다른 배후가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말았다. 이에 원우회장은 “우리들의 배후는 하나님이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데 결코 학생들이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총회 목사 장로들을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이 관선이사 체제 유지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10월 7일 총신대학교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만난 총학생회장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관선이사 체제를 끝내고 정이사회를 구성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이사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러한 입장은 원우회도 같다. 그러나 여기서 학생들의 발언 방점은, 총신대학교 재단이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다시 학교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즉 총신대학교 관선이사 체제 이유를, 총신대학교 재단이사들에게서 찾았다. 그런데 이날 기독신문 기사에 의하면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총신 사태를 유발한 총회 정치꾼들과 총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쓰는 104회기 및 105회기 총회임원들은 다르다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소 총회장의 발언 방점은 총신대학교 관선이사 체제가 된 것은, 총회 정치권이라는 취지이다. 이처럼 현재 총신대학교 관선이사 체제를 보는 시각이 그동안 총회의 시각에서 총신대학교를 보고 평가하는 시선과 기존 재단이사들이 중심이 된 총신대학교 내부의 시각이 얼마나 다른지가 나타났다. 총회장, 왜 대화를 요청하지 않느냐? 10월 7일 총학생회를 접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학생들이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의견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고 화가 났다. 성급했다고 생각한다. 왜 미리 대화를 요청하지 않았는가?” 라고 반문했다. 원우회장, 왜 우리와 대화하지 않느냐? 그런데 10월 20일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임원들이 원우회장, 대의원장, 졸준위 총무와의 만난 자리에서 원우회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그는 “총회가 정이사체제를 준비하면서 왜 우리 학생들과 대화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우회장은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이다. 우리는 전에도 관선이사 체제를 환영했고, 지금도 총회 정치권이 변하지 않는다면 계속 관선이사 체제를 교과부에 요청하겠다. 실제로 교과부를 찾아갔다. 그러나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됐고 또 이해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옥성석 목사의 관심? 이날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회장 옥성석 목사의 주된 관심은,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정이사 배제에 있었다. 그러나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몇몇 다른 임원들의 관심은 “이번에 일부 관선이사가 정이사로 교체되지 않으면, 관선이사 체제가 6개월 연장된다. 상황을 그렇게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이해와 양보를 읍소했다. 이처럼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내부도 관선이사 체제 해결을 위한 이해와 시각이 각각 다르기에 해결접근이 쉽지 않다. 제105회 총회 구성원들이 복잡하다 현재 총회와 총신대학교 그리고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총동창회 구성원들이 정치적으로 몹시 복잡하다. 구석구석 요소요소에 학생들이 반대하는 인사들이 잔존하기 때문이다. 김영우 씨가 재단이사장, 총장으로 재임할 때 함께 뜻을 같이 하거나 또 적극 가담한, 소위 부역 교수들과 재단이사들이 또 다시 호심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를 학생들이 총신대학교를 관선이사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까지 막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부역자들은 반성하고 한 발 물러서야! 이제 그들 부역자들은 오히려 학생들과 총회 정치권에게 현재 총신대학교 관선이사 체제의 책임을 묻고 있는 실정이어서 현재까지 반성도 자숙도 없는 형편이다. 학생들은 이해하고 양보하라! 이제 학생들의 관선이사 계속 체제 의지를 철회시키는 방법은 한 가지다. 부역교수들과 김영우 씨와 함께 부역했던 이사들이, 일정기간 결코 총신대학교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반성과 양심고백이다. 이들에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슬 만델라 대통령이 시행한 '망각에 대한 기억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진실규명의 '진실과 화해위원회(TRC)'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처벌과 응징이 아닌 명예를 되찾고, 용서와 화해로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한편 다음은 총신대학교 분쟁에 적극 나서는 소위 ‘총총’ 출신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총회 여러 출신들을 정치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총회 정치를 전망하겠다. <최성관 기자>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위로 목록 댓글 작성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