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에서】 휴머니즘(humanism) 기사입력 2020.07.22 17:40 댓글 0 【단테의 신곡에서】 휴머니즘(humanism) ‘휴머니즘(humanism)’은 흔히 ‘인간주의’ 혹은 ‘인간애’라고 하는데 원래 ‘휴머니즘’은 ‘휴먼인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휴먼’은 라틴어로 ‘후마누스’(humanus)인데, ‘후마누스’는 물질인 물이나 동물인 개와는 달리 인간에게 고유한 것, 즉 ‘인간적’이란 뜻이다. 인간적이라는 형용사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징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그것은 바로 ‘언어를 이해하고,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로써 살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 이외의 동물에게도 음성기호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그야말로 음성기호이지 엄밀한 의미의 언어는 아니며, 언어는 없다. 인간에게도 음성기호가 있다. 젖먹이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기저귀가 젖었을 때 내는 울음소리, 배가 고플 때 내는 울음소리,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소리, 통증으로 불에 덴 듯 우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는 언어가 아닌 음성기회에 불과하다. 인간의 언어는 일생동안 배우고 터득해 간다. 따라서 ‘언어적’이라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휴머니즘’의 첫 번째 의미는 ‘인문주의’ ‘고전주의’이다. ‘휴머니즘’의 기원은 ‘후마니스무스’(Humanismus)라는 독일어로 1809년 프리드리히 니트함머(Friedrich Niethammer)라는 사람이 처음 만든 말이다. 오히려 이 단어는 ‘인간애’를 의미하는 ‘필란트로피스무스’(Philanthropismus)와는 대립되는 단어였다. ‘필란트로피스무스’(Philanthropismus)는 추운 날 돌계단 위에서 잠든 사람에게 뭔가 따뜻한 먹을거리라도 건네는 행위를 말하고, ‘후마니스무스’ ‘휴머니즘’은 ‘고전연구를 통해 언어를 익히고 숙달해 가는 것’이 본래 의미이다. 그리고 ‘언어를 익히고 숙달해 가는 것이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걸맞도록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 말이다. 그러므로 ’휴머니즘‘은 고전연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진정한 휴머니즘의 인간, 바로 휴머니스트가 되는 것은 유일한 고전인 성경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서 성경의 영적 언어를 습득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인간의 언어로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그 하나님께서 그 언어에 걸맞게, 그 말씀을 성실하게 지키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도 그 언어대로 지키신 그 성경의 약속에 걸맞게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 맞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저작권자ⓒ합동기독신문 & ikidok.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BEST 뉴스 위로 목록 댓글 작성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등록